2026.02.18 Assisi / San Francesco 2026.02.18 Assisi / San Francesco  (© Amata J. Nowaszewska CSFN)

2026년 사순 시기, 예루살렘과 아시시를 하나로 묶는 팟렉시오(Podlectio)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 보호구 소속 수도자들이 매일 복음 말씀에 대한 묵상을 올리는 팟캐스트인 ‘팟렉시오’가 재의 수요일인 2월 18일부터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년이 되는 2026년 올해에는 작은형제회 이탈리아 움브리아-사르디니아의 세라핌 관구 소속 수도자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Vatican News

「바티칸 라디오–바티칸 뉴스」는 3년 연속으로 성지보호구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이 제작하는 일일 복음 묵상 팟캐스트 “팟렉시오”(Podlectio)를 통해 신자들의 사순 시기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2월 18일 재의 수요일부터 성주간 수요일까지 매일 아침 새로운 묵상 음원이 제공되어, 주님 부활대축일까지 이어지는 시간을 경청과 회심의 여정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이스라엘 성지로부터의 디지털 가교
디지털 복음화 도구로 탄생한 ‘팟렉시오’는 구원의 장소, 곧 “모든 일이 일어난 곳”에서 직접 녹음한 몇 분 길이의 짧은 묵상 음원을 제공한다. 8세기 넘게 이스라엘 성지에 머물러 온 수도자들은 복음 본문을 실제 삶과 연결하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聖讀)를 들려주며, 때로는 그들이 수호하는 도시와 성지들의 소리를 배경 음악으로 들려준다.
넬로 델 가토가 기획 및 제작하고 작은형제회 성지보호구가 실현한 이 프로젝트는 성지를 직접 방문할 수 없는 “디지털 순례자”들에게도 다가가고자 한다. 묵상 자료는 「바티칸 뉴스」 홈페이지의 팟캐스트 섹션과 주요 오디오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2026년의 새 소식: 예루살렘과 아시시를 하나로
2026년 사순 시기 프로그램은 특별한 협업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선종 800주년을 맞아 성지보호구 소속 수도자들의 목소리에 작은형제회 이탈리아 움브리아-사르디니아의 세라핌 관구 소속 수도자들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이는 의미심장한 표징이다. 예루살렘과 아시시, 예수님의 빈 무덤과 아시시의 포르치운쿨라(Porziuncola)를 이상적으로 연결하는 영적인 가교이다. 성지보호구의 수도자들은 복음서의 배경이 되는 장소들을 출발점으로 삼아 복음 묵상을 이어갈 것이며, 세라핌 관구의 수도자들은 아시시의 ‘가난뱅이’(Poverello) 성 프란치스코의 삶과 관련된 묵상을 나눌 것이다. 이는 프란치스코회 전체 구성원들이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도록 이끄는 프란치스코 성인 선종8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순 시기는 “영적 올림픽의 시간이 아닙니다”
올해 사순 시기 ‘팟렉시오’ 시리즈는 성지보호구장 프란체스코 이엘포 신부의 묵상으로 시작된다. 이엘포 신부는 재의 수요일 복음 말씀을 해설하며 자선, 기도, 단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신앙생활을 겉치레에 불과한 것으로 여기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지적했다.

이엘포 신부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순 시기는 영적 올림픽의 시간이 아니라 진리의 시간”이라며, 우리 자신의 가면을 벗어 던지고 하느님 앞에 홀로 머무는 “내밀함”의 차원을 재발견하라고 초대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존재이며, 사람들이 주는 보상이 아니라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엘포 신부는 우리에게 재는 절망의 표지가 아니라 희망의 여정의 시작이라고 상기시켰다. 단식, 기도, 자선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복음의 기쁨과 자유를 재발견하게 하는 하나된 믿음의 기둥이라고 말했다.

올해 역시 ‘팟렉시오’는 파스카를 향한 여정에서 매일의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묵상은 매일 아침 7시 이후「바티칸뉴스」 홈페이지(vaticannews.va)의 팟캐스트 섹션과 주요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다. 잠시 멈춰 서서, 귀 기울여 듣고, 이스라엘 성지에서부터 프란치스코 성인의 땅에 이르기까지, 작은형제회의 핵심 모토인 ‘평화와 선’(pace e bene)의 하나된 숨결 속에서 말씀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초대하고 있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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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월 2026,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