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롤린 추기경 “매일 여러분 마음 속에 그리스도를 맞아들이십시오”
Edoardo Giribaldi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2월 16일 아침 로마의 무염시태 피부병원 내 경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강론에서 “희망과 그리움으로 가득한” 성탄을 앞둔 이 시기에는 전례가 교회 공동체 전체의 손을 잡고 “구세주의 탄생 신비로” 점차 이끌어 간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대림이 기다림의 시간이며 또한 예수님의 재림을 향한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파롤린 추기경은 예수님의 오심이 세 가지 형태라고 상기했다. 첫 번째 오심은 2000여 년 전 베들레헴에서였고, 두 번째는 세상의 종말에, 세 번째는 “말씀과 성사를 통해” 신자들과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마음 속에 매일 뿌리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질병 앞에서 “무력감”
파롤린 추기경은 이어 오늘 복음인 마태오 구절을 묵상했다. 예수님께서는 두 아들의 비유를 들려주시는데, 첫째 아들은 포도밭에 가서 일하라는 아버지의 청을 거부하다가 나중에 마음을 바꿔 포도밭으로 갔지만, 둘째 아들은 가겠다고 약속하고는 가지 않는다.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이는 물론 첫째 아들이다.
파롤린 추기경은 주님께서 당신의 사명을 위해 “진실한 마음”을 찾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그 사명은 병원의 담장 안에서 실현되며, 질병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과 매일 마주하게 된다.
환자 방문
“그리스도께서 매일 여러분 마음 속에서 태어나지 않으신다면, 그분의 베들레헴 탄생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이에 파롤린 추기경은 미사 참례 신자들에게 이곳 병원을 진정한 “구유”로 만들도록 권유했다.
미사가 끝난 후, 추기경은 병원 입구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아기 예수상을 놓았다. 이어 그는 종양 병동으로 가서 환자들에게 성탄 인사를 전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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