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 동안 가톨릭 선교사 17명 순교, 10명은 아프리카에서 순교
Isabella H. de Carvalho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에서 17명의 선교사가 순교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이 아프리카에서, 5명이 나이지리아에서 사망했다.
한 해가 저물고 희망의 희년도 끝나가는 12월 30일, 「피데스」는 전 세계 선교사와 사목 활동가들의 순교 소식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피데스」는 매년 폭력, 가난, 불의로 점철된 환경 속에서 그리스도와 교회를 섬기는 데 삶을 바친 사제, 수도자, 신학생, 평신도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제 10명, 신학생 2명, 교리교사 2명, 수녀 2명, 평신도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사망자 수는 14명의 선교사가 순교한 2024년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피데스」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집계한 사망자는 모두 626명이다.
2025년 보고서는 ‘선교사’에 대한 광범위한 정의를 적용했다고 강조하며, 순교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사목 활동에 참여하다가 폭력적인 상황에서 사망한 모든 가톨릭 신자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많은 가톨릭 신자 사망
아프리카 대륙은 선교 활동에 있어 가장 위험한 대륙 중 하나로, 2025년에 1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6명은 사제, 2명은 신학생, 2명은 교리교사였다. 피해를 입은 국가는 부르키나파소, 케냐, 시에라리온, 수단, 나이지리아로, 나이지리아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차관 포르투나투스 은와추쿠 대주교는 「피데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이 깊은 슬픔의 원천이며, 동시에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가 세계에서 종교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라고 밝히고,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을 포함한 신앙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나라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은와추쿠 대주교는 무슬림들이 폭력 행위에 자신들의 종교를 이용하는 것을 비판하고 거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모두는 종교를 폭력 행위, 심지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어떤 정당화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은와추쿠 대주교는 “이 그리스도인들은 영웅이 되려다 죽은 것이 아니라 신학교나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폭력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륙의 상황
「피데스」 보고서는 과거에 이러한 “비극적인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또 다른 대륙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언급했다.
아프리카 다음으로 올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2025년에 선교사 4명이 순교했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사제 각 1명, 아이티에서 수녀 2명이 희생됐다.
아시아에서는 미얀마에서 사제 1명, 필리핀에서 교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에서 사제 1명이 순교했다.
교회를 섬기다 순교한 이들
「피데스」가 밝힌 사연 중에는 7월 납치범들의 이비아노크포디의 소신학교 습격으로 부상을 입은 뒤 강제 행군을 하다가 사망한 나이지리아 출신의 젊은 신학생 에마뉘엘 알라비의 이야기가 있다.
「피데스」는 3월 아이티에서 무장 갱단에 의해 살해된 성 테레사 수녀회 소속의 에바네트 오네자르 수녀와 잔 볼테르 수녀의 이야기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피데스」는 미얀마를 휩쓴 분쟁에서 순교한 최초의 미얀마인 가톨릭 사제 도널드 마틴 신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절단된 그의 시신은 지난 2월 본당 신자들에 의해 성당 인근에서 발견됐다.
번역 김태식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