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전쟁 지역 내의 핵 발전소에 대한 경고

Giada Aquilino - Città del Vaticano

평화와 안보는 대량 살상 위협 아래에서는 “결코” 구축될 수 없다. 평화와 안보는 군축, 투명성, 국제 협력, 그리고 모든 사람의 양도할 수 없는 존엄성에 대한 존중에 기반한다. 이는 뉴욕 유엔 주재 교황대사 겸 상임 옵서버 가브리엘레 카치아 대주교가 지난 10월 22일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핵 방사능의 영향에 대해 연설하면서 강조한 내용이다.

자포리자 원전의 경고

카치아 대주교는 교황청이 분쟁 지역의 핵 시설이 초래하는 위험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속적인 적대 행위가 민간 핵 시설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경우 발생하는 “심각한 위험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카치아 대주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될 경우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해 왔다고 상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지구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카치아 대주교는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고 피조물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국제법적 수단들

교황청은 여러 국가들에게 “핵 사고와 방사능 노출의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법적 수단들을 강화해야 한다”는 새로운 권고를 내놓았다. 특히, 핵보유국들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핵무기금지조약(TPNW),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비준하고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의료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

동시에, 교황청 대표는 유엔방사성영향평가과학위원회(UNSCEAR)가 2024년에 발표한 인공 이온화 방사선원에 대한 의료적 피폭에 관한 보고서의 결과를 고려하여, 진단과 치료에 “근본적인” 의료 기술을 “책임감 있게, 그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주의 깊게” 사용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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