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Cookie Policy
The portal Vatican News uses technical or similar cookies to make navigation easier and guarantee the use of the services. Furthermore, technical and analysis cookies from third parties may be used. If you want to know more click here. By closing this banner you consent to the use of cookies.
I AGREE
2025.04.06 S.E. Mons. Rino Fisichella - Giubileo degli Ammalati e del mondo della Sanità 2025.04.06 S.E. Mons. Rino Fisichella - Giubileo degli Ammalati e del mondo della Sanità  (Vatican Media)

가상현실 시대, 교황이 몸소 보여준 “진정한 현존”의 의미

4월 6일 ‘병자들과 보건 분야의 희년’을 위한 미사 말미에 깜짝 등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에 담긴 의미를 되새긴다.

Andrea Tornielli

 

‘병자들과 보건 분야의 희년’(2025년 4월 5-6일)을 위한 미사 말미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기치 않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가상현실이 지배하는 시대, 컴퓨터 화면 너머로 모든 것에 참여할 수 있다고 믿는 요즘에도 누군가가 몸소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직접 그 자리에 가고, 여행의 수고를 감내하며, 밖으로 나가 기다리는 것, 발걸음을 옮기고, 타인에게 다가가며, 땀을 흘리거나 때때로 비바람을 맞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주변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함께하는 정을 나누며, 순례하는 신앙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한다.

 

4월 6일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한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교황)는 몸소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진정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일깨웠다.

성 베드로 대성전 앞에 자리한 교황의 모습은 그 자체로 어떤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였다. 아직 목소리가 약하고 산소통까지 지니고 있었지만, 그는 그 자리에 꼭 함께하고자 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 퇴원 후 첫 공개 석상으로, 교황은 자신의 마음에 와닿는 희년 행사를 선택했다. 그것은 병자들, 고통받는 이들,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는 이들을 위한 행사였다.

고비는 지났지만, 교황은 여전히 병의 흔적이 남은 회복기 환자다. 약한 이들 가운데 약한 사람으로 그는 “자신의” 희년을 살아가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대성전에서 고해성사를 받으며 매일 수천 명이 지나는 성문을 직접 통과했다.

주일에 그는 여전히 폐렴 후유증이 남아있음에도 평범한 순례자처럼 성탄절 밤에 직접 활짝 열었던 바로 그 성문을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주일 아침 교황의 깜짝 등장은 목자와 양떼, 주교와 그의 백성 사이의 깊은 관계를 보여줬다.

회복 중임에도, 의사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자신의 건강에 위험이 따를 수 있음을 알면서도 사람들과의 만남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그는, 비록 입원이나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봉쇄, 또는 여행 불가능과 같은 상황이 때로는 “가상” 접근을 요구할 수 있어도, 직접 대면하는 만남은 결코 대체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 1년여 전 그가 말한 대로다. “사랑은 만질 수 있어야 하고, 함께 있고 만나야 하며,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사랑은 그저 예쁜 말이나 화면 속 이미지로 축소될 수 없습니다.”

이는 교황의 하느님 백성에 대한 사랑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교황은 항상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과 온유한 사랑으로 “말해왔다.”

 

번역 고계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1 4월 2025, 10:56
Prev
April 2025
SuMoTuWeThFrSa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Next
May 2025
SuMoTuWeThFrSa
    123
45678910
11121314151617
18192021222324
2526272829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