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3 FABC a Giacarta 2026.07.23 FABC a Giacarta 

교황, 아시아 교회들에 “사랑 안에 하나 되어 이 대륙에 다리를 놓으십시오”

레오 14세 교황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7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아시아 주교회의연합회(FABC) 총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 교회의 선교 사명을 위한 새로운 실천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교황은 회칙 『위대한 인간성』(Magnifica humanitas)을 인용하며, “성체 안에서 주어지는 주님의 선물로부터 샘솟는 사랑에 바탕을 둔 교회적 일치”를 이루기 위해 ‘성체성사적 영성’을 계속해서 증진해 나가도록 권고했다.

교황 레오 14세 성하의 영상 메시지
아시아 주교회의연합회(FABC) 제12차 정기총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026년 7월 20~26일)

Pope to Church in Asia

그리스도 안에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 주교회의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계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합니다. 아시아 가톨릭교회의 삶과 미래에 관한 중요한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여러분에게 저는 영적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음을 전해 드리며, 이번 총회의 모든 시간 가운데 성령께서 여러분을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정기총회의 주제는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하신 말씀,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0)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부르시어 당신을 따르며 제자가 되게 하시면서, 당신 자신이 하느님과 인류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이심을 가리키십니다(요한 1,51 참조).

오늘날 그분의 제자인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이루는 우리의 친교의 원천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 서로 간의 친교의 원천이시기도 하심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최근 발표한 회칙 『위대한 인간성』(Magnifica humanitas)에서, 그리스도교적 연대는 그리스도의 신비에서 그 근원을 찾으며, 성사들, 특히 성체성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친교에서 비롯된다고 썼습니다(88항 참조). 그렇기에 저는 여러분께서 각 지역 교회 안에서 ‘성체성사적 영성’을 계속해서 증진해 나가시기를 권고드립니다. 곧, 성체 안에서 베풀어지는 주님의 선물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에 기초한 교회의 일치의 영성을 더욱 깊이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각 지역 교회 안에서, 그리고 지역 교회들 사이에서 친교의 유대가 더욱 굳건해져, 여러분의 서로 다른 나라들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는 표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 모두가 아시아 전역에서 다리를 놓는 친교의 건설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벗 여러분,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에 여러분 모두와 이번 총회의 모든 활동을 맡겨 드리며,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용기의 은총을 풍성히 내려 주시기를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내리시어 언제나 함께 머물기를 빕니다.
아멘.

***

[1]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일간판, 제166권 제168호, 2026년 7월 25일 토요일, 2면.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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