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Papa agli scout d'Europa, 'bene la divisione tra ragazzi e ragazze' Il Papa agli scout d'Europa, 'bene la divisione tra ragazzi e ragazze'  (ANSA)

교황, 스카우트 단원들에 “사랑과 환대, 평화의 언어를 전하십시오”

레오 14세 교황이 6월 1일 오전 바오로 6세 홀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이탈리아 걸스카우트 연맹과 유럽 스카우트 회원 3천여 명과 만났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봉사는 스카우트 운동 창립자 베이든 파월이 지닌 교육 사상의 핵심임을 떠올리며, “봉사는 우리를 자기중심적인 성향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이들의 유럽의 문화적 정체성을 일구어 온 헌신과 더불어, 젊은이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동반자적 역할을 칭송했다.

이탈리아 걸스카우트 연맹과 유럽 스카우트에 행한
레오 14세 교황의 연설

바오로 6세 홀
2026년 6월 1일, 월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환영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영원히!” 이는 여러분이 스카우트 연맹 창립 50주년을 맞아 선택한 모토입니다. 마침 저는 문자 그대로 “오십 번째”를 뜻하는 오순절, 곧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 지 며칠 후에 여러분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고 있기에, 이 뜻깊은 기념일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성령 강림 대축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께서 다락방에 모여 있던 사도들에게 내리셨던 것처럼(사도 2,1 참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위에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은 성령의 은사가 삶에 불을 지피고, 우리를 선교사명으로 이끌며, 서로 다른 언어들 사이에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사도 2,4 참조). 실제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선물은 우리가 신앙의 아름다움을 증거하는 늘 새로운 길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이 구원의 선포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으며, 우리가 삶의 모든 선택과 모든 활동 속에서 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지난 50년 동안, 이탈리아 걸스카우트 연맹과 유럽 스카우트는 신앙을 증거하는 데 있어 특별한 교육 방식을 공고히 다져왔습니다. 여러분은 창립자 베이든 파월의 통찰력에 따라 정립된 교육 수단들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이 참된 삶의 스승이시자 신실한 벗이시며, 우리 여정의 의롭고 강인한 인도자이신 예수님과 만나도록 이끌어주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야외 활동과 자연과의 교감은 여러분의 활동에 필수적인 차원이며, 이는 창조주께서 친히 피조물 안에 남겨두신 흔적들을 통해 하느님의 선하심을 전합니다.

자연이라는 책과 하느님의 말씀을 지혜롭게 결합하십시오. 하느님 말씀은 역사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으며 삶의 여정이 우리를 시련에 직면하게 할 때 지탱해 줍니다. 마치 신선한 샘물에서 물을 긷듯, 개인의 차원에서나 공동체의 차원에서나 여러분의 인간적·영적 성장 경험을 밝히고 지탱하도록 성경 말씀에서 끊임없이 길어 올리기를 당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말씀하셨듯이, “인생의 참된 지도인 복음을 여러분의 길잡이로 삼아 항상 지니고 다니며 날마다 펼쳐 보기를 권합니다”(유럽 국제 가이드와 스카우트 연맹 연설, 2019년 8월 3일).

사랑하는 스카우트 지도자 여러분, 복음은 한 권의 책 그 이상입니다. 복음은 바로 그리스도의 인격 그 자체이며, 수많은 악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환상에 빠져 있으며, 낙담하고 있는 인류를 위한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정의와 진리에 대한 우리의 갈증을 채워주시고, 우리가 선을 행하는 데 항구하며 이웃을 위한 봉사에 앞장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십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맡겨진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헌신의 증거자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삶의 일관성과 여러분이 내리는 성숙한 선택은 청소년들의 눈에 매우 중요한 본보기가 되어 그들의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일상의 행동과 공동 기도 안에서, 성사 안에서, 그리고 각자의 성소를 식별하는 가운데 신앙의 아름다움을 살아내십시오. 여러분을 높은 곳으로 올라오라고, 깊은 데로 저어 나가라고, 덕목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초대하시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아낌없는 마음으로 응답하십시오.

여러분과 함께하는 지도 사제들은 교회와 연맹 사이의 유대를 보장하는 분들입니다. 사제들은 여러분이 지도자로서 펼치는 활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를 지원하기 위해 사제 직무를 수행하며, 젊은이들의 교육 활동과 영적 성장에 대한 책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스카우트 방법론은 인격을 중심에 두고, 인간의 모든 관계적 측면과 인간 본연의 풍요로움을 돌봅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 연맹의 교육학적 선택은 남성과 여성으로 영역을 구분하여 교육하는 방식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소년들과 소녀들에게 각각 특화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여성으로서의 근본적인 특성과 남성으로서의 근본적인 특성을 탐색하는 것은 타인과의 진정성 있고 의식 있는 만남을 위한 역동적인 준비 과정이며, 이는 상호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자 훌륭한 시민을 양성하는 것은 스카우트 방법론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이는 여정의 단계마다 지도자들이 각 소년 소녀와 함께하는 교육학적 이해를 통해 실현됩니다.

이토록 복잡한 역사적 시기에, 저는 여러분이 연맹으로서 ‘유럽다움’을 정치적 차원이 아닌 문화적 차원에서 가꾸어 나가기로 한 선택을 매우 소중하게 여깁니다. 이는 한낱 이해관계로 얽힌 유럽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인본주의의 가장 높은 가치로 하나 되는 ‘민족들의 유럽’을 세우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일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봉사는 베이든 파월 방법론의 모든 요소를 하나로 묶는 지점이며, 그의 교육 사상의 핵심입니다. 봉사한다는 것은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온전히 그저 베푸는 가운데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타인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봉사를 통해 이타심과 연대감, 이웃에 대한 세심한 배려,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이 길러집니다. 신앙 안에서 살아내는 봉사는 우리를 자기중심적이고 무관심하며 폐쇄적인 성향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에 마음을 열도록 일깨워줍니다. 제대로 실천한 작은 일들에서부터 서로를 돌보는 일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스카우트 정신이라는 모험은 우리의 인간성이 우리 모두의 참된 교육자이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통해 어떻게 비추어지고 그 일에 참여하게 되는지를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사랑하는 스카우트 대원과 사랑하는 가이드 여러분, 여러분이 연맹의 활동을 기쁨과 헌신으로 계속해 나가기를 격려하며, 저는 성령께서 여러분 가운데 당신의 풍성한 은사를 내려주시어, 여러분이 사랑과 환대, 그리고 평화의 언어를 말하고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을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의 모성적 인도에 의탁하며,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다해 사도적 축복을 보냅니다.

번역 이창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02 6월 2026,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