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기니 몽고모에서 미사를 집전한 교황: “인류는 정의와 평화를 갈망합니다”
교황 성하의 미사 강론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성당(몽고모)
2026년 4월 2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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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거행 전 인사 및 축복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큰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그분의 축복을 받기 위해 우리가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축복하신 날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 모두 앞에서, 우리는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축복을 청하고자 합니다. 미사 봉헌 중에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이곳에 가져온 이 초석 위에 주님의 축복을 청하고자 합니다. 이 초석은 미래의 ‘평화의 도시’ 대성당 또는 성당 건축을 시작하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새롭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바로 그분의 교회, 즉 가톨릭교회 안에서 말입니다. 우리가 모두 언제나 가톨릭교회 안에서 하나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주님의 축복을 청합시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 주님의 모든 백성에게, 특히 오늘 이 돌 위에 주님의 축복을 내려 주소서. 이 돌은 믿음의 힘,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유일한 하느님의 아들딸로 만들어 주는 힘을 상징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서 오늘 이들을 축복하시고, 이 돌을 축복하시며, 주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가 항상 하나 되게 도와주시기를 청합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성자, 성령의 축복이 이 돌과 여러분 모두에게 언제나 내리기를 바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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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하의 강론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육화하신 말씀의 어머니이자 적도 기니의 수호 성인이신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께 봉헌된 이 웅장한 대성당에,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주신 교회의 삶과 사명의 근원이자 정점인 이 미사를 거행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성체 성사는 참으로 교회의 모든 영적 선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이며, 우리를 채워 주시는 생명의 빵이며, 온 인류 가족을 향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우리에게 드러내 주는 현존입니다. 그 사랑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모든 남녀를 만나러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미사를 거행하게 되어 기쁘고, 적도 기니 땅에서 이루어진 170년 간의 복음화에 대하여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모든 선한 일을 되새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동시에 복음화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수많은 남녀 선교사, 교구 사제, 교리 교사, 평신도 신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그분들은 백성들의 기대와 질문, 상처를 품어 주셨으며, 주님의 말씀으로 이를 비추어 주고 여러분 가운데서 하느님 사랑의 표징이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그분들은 삶의 증언을 통해, 그리스도에 대한 충실함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 협력해 왔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입니다. 이 역사는 한편으로는 여러분을 여러분보다 앞서간 사도적이며 보편적인 교회와 하나로 이어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분 스스로가 복음 선포와 신앙 증언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 왔습니다. 이는 아프리카 땅에서 교황 성 바오로 6세께서 하신 예언적인 말씀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여러분 자신을 위한 선교사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 축복받은 땅에 진정으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아프리카 주교 심포지엄 폐회 강론, 우간다 캄팔라, 1969년 7월 31일).
이러한 관점에서, 여러분은 여러분을 앞서간 선교사들과 사목자들, 평신도들이 닦아 놓은 길을 오늘날 계속 이어가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삶 전체를 아우르는 개인적인 헌신이 요구됩니다. 그래야만 여러분의 공동체와 전례 안에서 그토록 축제처럼 거행되는 신앙이, 모든 이의 선을 증진하기 위한 자선 활동과 이웃에 대한 책임감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헌신은 인내를 필요로 하며, 노력이 따르고 때로는 희생이 따르지만,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의 교회임을 보여주는 표징입니다. 방금 들은 첫 번째 독서는 몇 구절에 걸쳐 기쁨과 두려움 없이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가 바로 그 이유로 박해받을 수도 있음을 이야기해 줍니다(참조: 사도 8,1-8). 그러나 한편으로, 사도행전 그 자체는 그리스도인들이 도망쳐 흩어지는 동안에도 수많은 이들이 주님의 말씀에 다가와, 육체와 영혼의 병자들이 치유되는 것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이것이 바로 온 도시에 큰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하느님의 현존을 보여주는 놀라운 표징들입니다(참조. 6~8절).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겪는 개인적, 가족적, 사회적 상황이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메마른 것처럼 보일 때나 심지어 어둠의 순간에도, 주님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길로 당신 왕국의 좋은 씨앗을 싹트게 하시는 주님의 일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공로보다는 그분의 사랑의 힘에 더 깊이 뿌리내린 이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는 복음에 충실하고, 복음을 선포하며, 그것을 온전히 살아가고, 기쁨으로 그에 대해 증언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현존을 보여주는 표징들을 우리에게서 빼앗지 않으실 것이며, 방금 들은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시 한번 우리에게 우리의 굶주림을 채워 주실 “생명의 빵”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참조: 요한 6, 35).
우리가 느끼는 배고픔은 무엇입니까? 오늘날, 이 나라가 갈망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제 방문의 주제는 “그리스도, 적도 기니의 빛, 희망의 미래를 향하여 ”입니다. 어쩌면 바로 이것이 오늘날 가장 큰 염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에 대한 갈망이 있지만, 그것은 희망이 깃든 미래, 새로운 정의를 낳고 평화와 형제애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갈망입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수동적으로 기다려야 할 미지의 미래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건설하도록 부름을 받은 미래입니다. 기니의 미래는 여러분이 내리는 결정에 달려 있으며, 여러분의 책임감과 모든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공동의 헌신에 맡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이 복음화 사업에 동참하고, 자비의 사도이자 새로운 인류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복음의 빛과 힘으로 이 땅의 온전한 발전과 쇄신, 변혁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창조주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자연의 풍요는 많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풍요가 모두에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기를 권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이 특권층과 소외된 이들 사이의 불평등을 극복하고, 각자가 자신의 책임에 따라 사적인 이익이 아닌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사회로 점점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유의 공간이 넓어지고 인간의 존엄성이 언제나 수호되기를 빕니다. 저는 가장 가난한 이들과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을 생각합니다. 또한 종종 위생과 보건 상태가 우려스러운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수감자들을 생각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적도 기니의 운명을 자신의 손에 쥐고 나아갈 그리스도인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을 격려합니다. 복음을 선포하고 증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170년 전 선교사들이 시작한 사명을 이어가며, 희망과 평화, 화해의 미래를 건설하는 주역이 되어 주십시오.
이 여정에서 원죄 없는 성모 마리아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성모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간구하시어, 여러분을 그리스도의 너그럽고 기쁜 제자로 만들어 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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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축복 전에 성작을 전달하며 하신 교황 성하 말씀
또한 저는 이 제단 위에서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데 사용한 이 성작을 이 공동체와 이 교회에 선물로 남기고자 합니다.
우리가 항상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통해 하나로 뭉쳐 있기를 바랍니다.
번역 한영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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