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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Leo XIV visits Equatorial Guinea Pope Leo XIV visits Equatorial Guinea 

교황, 적도 기니 지도자들에게 정의와 발전에 대한 성찰 촉구

적도 기니 말라보에서 정부 당국자, 시민사회 및 외교단 대표들을 대상으로 연설한 교황 레오 14세는 참석자들에게 배제를 거부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며, 권력과 이익이 아닌 공동선을 지향하는 발전을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Vatican News


적도 기니 사도적 순방 중 첫 공개 연설에서 교황 레오 14세는 수도 말라보에서 해당국의 정치 지도자, 시민사회 및 외교단 구성원들에게 연설했다.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의 간단한 환영 인사에 이어, 교황 레오 14세는 대통령과 참석한 공직자들을 향해 1982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국가 원수를 “진정한 자유, 정의, 존중, 그리고 모든 사람의 권리 증진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민의 생생한 열망이 수렴되는 상징적 중심”이라고 묘사했던 말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이 말씀이 “여전히 시의적절하다”라며, 공적 책임을 맡은 이들에게 계속해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앙을 확고히
이어 교황은 사목헌장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을 인용하며, “우리 시대 사람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통은…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번 방문이 “여러분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는 이 나라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노, 특히 신국과 지상의 국가를 구분한 그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교황은 신국을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특징”인 것으로, 지상의 국가를 “자아에 대한 교만한 사랑… 그리고 파멸로 이끄는 권력과 세속적 영광에 대한 탐욕”이 특징인 것으로 묘사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이 차이에 대해 개인적·정치적으로 성찰할 것을 권하며, “어떤 도시에 봉사하고 싶은지” 물었다.

새로운 평화의 도시
이어 적도 기니의 새로운 수도 건설 프로젝트인 ‘평화의 도시(Ciudad de la Paz)’를 언급하며, 교황은 그 이름 자체가 윤리적 성찰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황은 정치 생활이 불의한 부의 추구와 지배에 대한 환상에 이끌려서는 안 되며, 오히려 영원한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한 교회의 사회 교리가 국가와 정부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도덕적 기준과 진정한 윤리적 원칙을 제시한다고 말하며 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각 세대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대한 새로운 식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제는 불의다
이어 레오 14세는 보다 현대적인 세계적 문제들로 화제를 돌리며, “배제는 사회적 불의의 새로운 얼굴”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소수 엘리트와 대다수 사이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휴대전화와 인공지능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동시에 토지, 식량, 주거, 존엄한 일자리가 부족한” 역설적인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교황은 연대의 정신과 재화의 보편적 귀속 원칙에 따라 정치 지도자들에게 전인적 인간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기술 및 경제 발전이 천연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특별한 우려를 표명하며, 투기는 창조의 보전, 지역 사회의 권리, 노동의 존엄, 공중 보건의 보호를 가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생명을 앗아가는 경제에 반대
레오 교황은 1년 전 세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또한 배제와 불평등의 경제에 대해 ‘하지 말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한 경제는 생명을 앗아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무력 분쟁이 국제법이나 민족의 자결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석유와 광물 자원의 착취와 점점 더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어 군사적 목적으로 기술을 오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며, 정치적 책임의 방향 전환 없이는 인류의 운명이 비극적으로 위태로워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기구에 대한 존중을 촉구하며, 죽음을 초래하는 선택과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느님의 이름을 결코 빌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자유롭고 책임감 있는 양심을 위해
연설을 마무리하며 교황은 적도 기니의 청년들과 미래를 향해, 적도 기니를 자유롭고 책임감 있는 양심을 형성할 수 있는 ‘젊은 나라’라고 묘사했다. 그는 지도자들에게 공동선을 중심으로 한 “시류를 거스르는 정치”를 지지할 것을 독려했으며, 마지막으로 새로운 비전을 위한 용기와 청년들에게 공간과 신뢰를 주는 교육 협약을 촉구했다.

만남이 끝날 무렵, 교황 레오는 적도 기니 대통령과 함께 방명록에 서명했다.
 

22 4월 2026,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