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Papa, il pane di tutti a pochi, ma Dio ascolta il grido dei popoli Il Papa, il pane di tutti a pochi, ma Dio ascolta il grido dei popoli  (ANSA)

[앙골라 사우리모 미사 강론] 교황 “그리스도께서는 착취당하고 빵을 빼앗긴 이들의 역사를 새롭게 하십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4월 20일 앙골라 사우리모 광장에서 거행한 미사 강론에서 “생명의 빵”을 풍성히 나눈 것에 관한 요한 복음의 구절을 풀이하며 모든 이의 식량을 “소수의 전유물”로 만드는 횡포를 부리는 이들의 “불의”를 규탄했다. “온갖 형태의 억압과 폭력, 착취와 거짓은 부활을 부정합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미사 강론


앙골라 사우리모 광장 (사우리모)
2026년 4월 20일, 월요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전 세계 어디에서나 교회는 우리의 형제이자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는 백성으로 살아갑니다. 부활하신 주님이신 그분께서는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밝혀주시고 성령의 힘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셔서, 우리가 그분의 사랑에 따라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기쁜 소식이요, 혈관 속 피처럼 흐르며, 길을 따라 우리를 지탱해주는 복음입니다. 그 길은 오늘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한 길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우리 회중의 기쁨과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그분의 구원 말씀을 듣습니다. 그 말씀은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이유와 목적을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이 되셨을 때, 실제로 그분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설득력 있는 행동을 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눈먼 이에게 시력을 주시어 어둠을 밝히시고, 말 못하는 이를 말할 수 있게 하시며 억압받는 이들에게 목소리를 주시고, 가난하고 약한 자들에게 풍성한 빵을 주셔서 정의에 대한 우리의 갈망을 채워주십니다. 이러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을 찾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주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며 우리가 감사 때문에 그분을 찾는 것인지, 아니면 이득을 위해 찾는지, 계산적으로 찾는지 아니면 사랑 때문에 찾는지 물으십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요한 6,26). 그분의 말씀은 인간과의 만남이 아닌 물질적 소비를 추구하는 자들의 속셈을 드러내십니다. 군중은 예수님을 다른 목적을 위한 도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존재로 여깁니다. 만일 그분께서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지 않으셨다면, 그분의 행동과 가르침은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은 진정한 믿음이 미신적인 상업주의로 대체될 때 발생하며, 이때 하느님은 다만 우리가 필요할 때, 필요한 동안에만 찾는 우상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언제나 당신 백성을 돌보시는 주님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조차 요구와 보상, 혹은 협박으로 변질되어 받는 사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므로 복음 이야기는 그리스도를 찾는 데 있어 잘못된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그분을 성자[그루] 혹은 행운의 부적으로 여길 때 더 그렇다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합니다. 그 군중이 제시한 목표조차 부적절합니다. 실제로 그들은 사랑하는 스승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숭배할 ‘지도자’를 찾고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태도는 전혀 다릅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이러한 진실되지 못한 탐구를 거부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회심을 위해 장려하십니다. 그분께서는 군중을 쫓아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모든 사람이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살펴보도록 초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로 부르십니다. 그분께서는 종이나 고객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온전히 헌신할 수 있는 형제자매를 찾으십니다. 이러한 사랑에 믿음으로 응답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그분 말씀의 의미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주도적인 행동을 따르고 본받아야 합니다. 빵을 나누는 표징에서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 구세주의 뜻을 알아볼 때, 우리는 예수님과의 참된 만남에 더욱 가까워지며, 그 만남은 추종과 사명, 삶이 됩니다.

주님께서 군중에게 하신 경고는 이처럼 초대로 바뀌게 됩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 6,27). 이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주시는 당신의 참된 선물이 무엇인지 알려 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일용할 양식에 무관심해지라고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빵을 풍성하게 해주시며 기도로 청하라고 가르쳐주십니다. 우리에게 생명의 빵, 우리를 영원히 지탱해주는 음식을 찾는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군중의 열망은 이처럼 더욱 위대하고 놀라운 응답을 받습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없어질 음식이 아니라, 절대 없어지지 않는 빵을 주십니다. 그것은 영원한 생명의 빵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선물은 우리의 현재 상황을 밝게 비춰줍니다. 실제로 오늘날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욕망이 폭력으로 좌절되고, 권력자들에게 착취당하며, 부에 의해 기만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불의가 사람들의 마음을 타락시키면, 모든 이의 양식이 소수의 소유물이 됩니다. 이러한 악에 직면해서, 그리스도께서는 백성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시고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넘어질 때마다 일으켜 세우시고, 고통을 겪을 때마다 우리를 위로하시며, 우리의 사명을 수행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십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언제나 주시는 살아있는 빵, 성체성사처럼, 그분의 역사는 끝날 줄 모르고 우리의 역사에서 끝, 곧 죽음을 없애주십니다. 부활하신 그분께서 당신 성령의 힘으로 우리의 역사를 열어주십니다.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나누는 복음이며, 지상의 모든 민족을 형제자매가 되게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죄를 용서로 변화시키는 선포입니다. 이것이 생명을 구원하는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파스카 증언은 분명히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지만, 그것은 바로 우리와도 관련된 것입니다. 곧, 그분 안에서 우리의 부활에 대한 선포가 울려 퍼집니다. 우리는 죽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육체의 타락이나 영혼 타락의 노예가 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온갖 형태의 억압과 폭력, 착취와 거짓은 그리스도의 부활, 곧 우리 자유의 최고 선물을 부정합니다. 악과 죽음으로부터의 이 해방은 사실 종말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런 선물을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복음 말씀이 우리에게 그 답을 가르쳐줍니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 6,29). 예, 저희는 믿습니다! 오늘 저희는 주 예수님, 당신께 온 힘을 다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 함께 고백합니다. 저희는 당신을 따르고 저희 이웃 안에서 당신을 섬기고 싶습니다. 당신의 말씀은 저희에게 삶의 규칙이며, 진리의 기준입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이들!”(시편 119[118],1 참조). 이와 같이 우리는 시편으로 찬송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여정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우리의 필요나 순간적인 유행이 아니라,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는 교회의 여정은 언제나 “부활과 희망의 시노드”(교황권고 「아프리카교회」(Ecclesia in Africa), 13항)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아프리카에 대한 교황 권고에서 말씀하셨듯이, 이 지혜로운 방향으로 계속 나아갑시다! 마음속에 복음을 품고 있으면, 여러분은 어려움과 좌절에 직면했을 때도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열어주신 길은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보폭에 맞춰 걸으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게 해주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여정에 방향과 힘을 주십니다. 우리는 그 여정을 한층 더 마땅히 그래야 할 모습으로, 곧 시노드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특히 “교회는 주님에게서 받은 말씀을 선포하는 것뿐 아니라 삶의 증거를 보여줌으로써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삶의 증거를 보여줌으로써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그들 안에 있는 믿음과 희망, 사랑에 대한 증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같은 곳, 55항). 영원한 생명의 빵인 성체성사를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는 모든 넘어짐에서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폭력이 파괴한 것을 재건하며, 형제적 연결고리를 기쁨으로 나누는 헌신을 통해 사람들에게 봉사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의 활기찬 은총은 특히 역경 속에서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이는 첫 번째 순교자인 스테파노의 사례에서 잘 드러납니다(사도 6,8-15 참조).

사랑하는 여러분, 순교자들과 성인들의 증거는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희망과 화해, 그리고 평화의 여정으로 나아가도록 부추깁니다. 그 여정에서 하느님의 선물은 가정에서,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시민 사회에서 인간의 헌신이 됩니다. 복음의 빛 속에 함께 걸어감으로써, 앙골라 교회는 성찬례에서 시작하여 각 개인과 모든 민족에 대한 전인적인 돌봄으로 이어지는 영적 풍요로움에 따라 성장합니다. 특히 여러분이 경험하는 부르심의 생동감은 주님께서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언제나 풍성하게 베푸시는 선물에 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징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누는 새 생명의 빵 덕분에,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목표로 삼고, 믿음을 빛으로, 사랑을 영혼으로 삼는 온 교회의 여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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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마치며 하신 교황 성하 감사 말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오후에 앙골라 가톨릭 공동체와의 마지막 만남을 가질 예정이지만,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방문을 준비해주신 주교님들께 감사드리고, 사제들과 부제들, 축성생활자들과 평신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행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앙골라 정부 당국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앙골라여, 그리스도교적 뿌리에 충실하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아프리카와 전 세계에 정의와 평화를 건설하는 데 계속해서 더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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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4월 2026, 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