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6 Viaggio Apostolico in Camerun - Incontro per la pace con la Comunità di Bamenda 2026.04.16 Viaggio Apostolico in Camerun - Incontro per la pace con la Comunità di Bamenda  (@Vatican Media)

바멘다 평화를 위한 만남에서 교황, “피비린내 나는 땅에서 가난한 이들은 빛입니다”

독립운동의 폭력으로 찢긴 이 지역의 중심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평화 모임을 위해 주교좌 성 요셉 성당에 모인 사회 전체를 향해 연설했다. 또한 교황은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 자체를 자신의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에게 강력한 권고를 보냈다.

Vatican News – Stefano Han


평화를 위한 바멘다 공동체와의 만남에서
행한 교황 성하 연설

성 요셉 대성당 (바멘다)
2026년 4월 16일 목요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렇게 큰 고통을 겪어 온 이 지역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방금 여러분의 증언에서 보았듯이, 공동체가 겪은 고통의 경험은 하느님께서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확신을 더욱 굳건히 해 주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그분의 평화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주교님께서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평화를 선포하는 이의 저 발!”(이사야 52,7)이라고 외치는 예언자의 말씀을 언급하셨습니다. 대주교님께서는 이 말씀으로 저를 환영해 주셨는데, 이제 제가 답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발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학대받았으나 식물이 무성하고 열매가 풍성한, 피로 물들었지만 비옥한 이 땅의 먼지로 뒤덮인 여러분의 발 말입니다. 여러분의 발은 여러분을 이곳까지 이끌었으며, 어려움과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선의 길 위에 머물러 왔습니다. 우리가 모두 평화로 이끄는 선의 길을 계속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환영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는 평화를 선포하기 위해 이곳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저에게, 그리고 온 세상에 평화를 선포하고 계신 것은 바로 여러분임을 깨닫습니다. 여러분 중 한 분이 지적하셨듯이, 카메룬의 이 지역들을 뒤흔든 위기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공동체를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여러분의 종교 지도자들은 ‘평화를 위한 운동’을 결성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으며, 이를 통해 대립하는 양 측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다른 곳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증언과 평화를 위한 노력은 온 세상에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러나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자신의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악용하여, 거룩한 것을 어둠과 더러움 속으로 끌고 가는 자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자매와 형제 여러분, 정의를 갈망하고 목마르게 찾는 여러분, 가난하고 자비로우며 온유하고 마음이 청결한 여러분, 눈물을 흘린 여러분 여러분이야말로 세상의 빛입니다! (참조: 마태 5, 3-14). 바멘다여, 오늘 당신은 모든 이의 눈에 빛나는 언덕 위의 도시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 땅에 끊임없이 맛을 더하는 소금이 되어 주십시오. 앞으로의 세월 속에서도 그 맛을 잃지 마십시오! 이 슬픔의 시기에 여러분을 하나로 모은 모든 함께하는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우리가 평화를 위해 함께 모인 오늘을 우리 모두 소중히 간직합시다! 형제자매들의 상처 위에 부어지는 기름과 같이 되어 주십시오.

이와 관련하여, 폭력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을 돌보는 모든 분, 특히 평신도 여성들과 수녀님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는 매일 눈에 띄지 않는 거대한 사명이며, 카린 수녀님께서 상기시켜 주셨듯이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전쟁 전문가들은 파괴하는 데는 한순간이면 충분하지만, 재건하는 데는 일생이 모자랄 때가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척합니다. 그들은 살상과 파괴에 수십억 달러가 쏟아지는 사실에는 눈을 감으면서, 치유와 교육, 회복에 필요한 자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을 외면합니다. 여러분의 땅에서 자원을 약탈하는 자들은 대개 그 이익의 상당 부분을 무기에 투자함으로써, 불안정과 죽음의 끝없는 악순환을 영속시킵니다. 이는 뒤집힌 세상이며, 모든 정직한 양심이 규탄하고 거부해야 할 하느님의 피조물에 대한 착취입니다.

우리는 결단력 있는 방향 전환, 즉 진정한 회심을 통해 정반대의 길, 즉 인간적 형제애가 넘치는 지속 가능한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소수의 폭군에 의해 세계는 황폐해지고 있지만, 서로를 지지하는 수많은 형제자매에 의해 세계는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그들은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셀 수 없이 많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입니다. 서로 눈을 마주쳐 봅시다. 바로 우리가 그 거대한 백성입니다! 평화는 우리가 만들어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이웃을 우리의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며 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형제자매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저 서로를 받아들여야 할 뿐입니다! 우리는 한 가족이며, 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바로 이 지구는 고대 문명들이 수천 년 동안 돌봐온 놀라운 행성입니다.

여러분의 말씀을 들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도 권고 “복음의 기쁨”에 담긴 통찰이 생각났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쓰셨습니다. “백성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사명은 제 삶의 일부도 아니고 제가 떼어 낼 수 있는 장식도 아닙니다. 또한 삶의 부록도 아니고 삶의 한순간만도 아닙니다. 이는 저 자신을 없애지 않고서는 제 존재에서 떼어 낼 수 없는 어떤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서 하나의 사명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여기 이 세상에 있는 이유입니다.”(273항)

바멘다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바로 이러한 마음으로 오늘 여러분 곁에 서 있습니다! 함께 평화를 위해 봉사합시다! “우리는 빛과 축복을 전하고, 활력을 불어넣고, 일으켜 세우고, 치유하고, 해방하는 이 사명으로 인해 우리 자신이 인침을 받았으며, 심지어 낙인이 찍힌 존재라고 여겨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영혼의 간호사, 영혼의 스승, 영혼의 정치인, 다른 이들과 함께 다른 이들을 위하여 있겠다고 마음속 깊이 결심한 이들을 보게 됩니다.”(같은 곳) 이처럼 친애하는 저의 전임자께서는 우리 각자가 자신의 소명에 따라 함께 걸어가며,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지역 차원의 구체적인 노력부터 시작하여 우리 공동체의 경계를 넓혀 나가자고 권고하셨습니다. 그 이웃이 누구든, 어디에 있든 말입니다. 여러분은 이 조용한 혁명의 증인입니다! 이맘이 말했듯이, 이 위기가 종교 전쟁으로 치닫지 않았고, 우리가 모두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낙심하지 말고, 용기 있게 나아가며, 무엇보다도 함께, 언제나 함께합시다!

사랑 안에서, 언제나 평화를 찾아 함께 걸어가 봅시다.

[대성당 밖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는 일꾼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우리 가운데 진정한 평화가 내려오도록, 그리고 평화의 상징인 이 흰 비둘기들을 날려 보내며,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 모두와 이 땅 위에 내려오고, 그분의 평화 안에서 우리가 모두 하나 되도록 함께 주님께 기도합시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16 4월 2026,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