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보육원을 방문한 교황, “아무도 절대 잊히지 않습니다”
Vatican News – Stefano Han
교황 레오 14세 성하의 인사
응굴 잠바 보육원 (야운데)
2026년 4월 15일 수요일
사랑하는 아이들,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여러분의 집이 된 이 보육원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로서 여러분을 사랑스럽게 맞아주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주시고, 여러분을 당신 가슴 가까이로 이끌어 주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의 이름으로, 저 또한 그렇게 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여러분은 이곳에서 고통으로 얼룩진 비슷한 역사를 함께하는 형제자매들과 진정한 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가족 안에서 여러분의 맏형님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분 주위에 모인 형제자매로서 살아가는 것이 여러분을 강하게 만들고, 삶의 짐을 함께 지게 하며, 진정한 기쁨을 누리게 해 줍니다.
무관심과 이기심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이 집은 우리가 형제자매를 돌봐야 할 존재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하느님의 큰 가족 안에서,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결코 낯선 이나 잊힌 이는 없음을 일깨워 줍니다.
사랑하는 자녀 여러분, 저는 여러분 중 많은 이가 힘든 시련을 겪어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부모님이나 사랑하는 이가 죽었기에 상실의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이들은 두려움, 배척, 버림, 결핍, 그리고 불확실성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여러분의 상처보다 더 위대한 미래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약속의 전달자입니다. 비참함, 고통, 또는 불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하느님께서는 함께 계시며, 하느님께서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알고 계시고 여러분 곁에 아주 가까이 계십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여러분과 같은 아이들을 특별히 돌보시며, 종종 그들을 모임의 중심에 두셨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여러분도 오늘, 예수님이 여러분 한 명, 한 명을 그와 같은 애정으로 바라보고 계심을 알아주십시오.
또한 이 아이들을 돌보시는 모든 분—원장님, 교육자, 직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물론 수녀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충실한 헌신은 사랑의 아름다운 증거입니다. 이 아이들을 돌봄으로써, 여러분은 주님께서 작은 이들을 섬기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기쁨을 미리 맛보고 있는 것입니다(참조: 마태 25, 40). 여러분의 인내는 하느님의 자비를 비추는 얼굴입니다. 여러분의 인내와 헌신을 통해, 여러분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 그 이상을 베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아이들에게 함께해 주는 존재, 귀를 기울여 주는 마음, 가족, 그리고 미래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통해 하느님의 다정함이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다정함은 시련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결코 실망하게 하지 않는, 변함없는 다정함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해 주시는 모든 일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이 맡은 이 아름다운 일을 용기 있게 계속해 나가시기를 권고합니다.
진심 어린 축복을 전하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보호에 맡깁니다. 성모님께서 항상 여러분을 지켜주시고, 슬픔의 순간에 위로해 주시며, 여러분이 성모님의 아들 예수님의 진정한 친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