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을 방문한 레오 14세: “세상은 평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이제 그만!”
Vatican News – Stefano Han
‘평화의 종’으로서 레오 14세는 자신의 카메룬 방문이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모든 카메룬 국민을 향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며, 또한 여러분 각자가 공동선을 건설하는 데 열정과 인내를 가지고 계속 나아가도록 격려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특히, “모든 이, 특히 정치 분야를 포함하여 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도록 부름을 받은 젊은이들의 마음에 다가가고자 간절히 소망”하며 “상호 존중, 모든 인간의 존엄성, 종교의 자유를 바탕으로 한 성좌와 카메룬 공화국 간의 협력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제 소망을 표명”하고자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레오 14세는 현재 카메룬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들을 말하기 앞서 연설 서두에 카메룬이 지닌 다양성이 결코 약점이 아니라 보물이란 점을 전제했다. “풍요로운 땅과 문화, 언어, 전통 덕분에 종종 ‘아프리카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카메룬에 오게 되어 깊은 기쁨을 느낍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약점이 아니라 보물입니다. 이는 형제애에 대한 약속이자, 지속적인 평화를 건설하기 위한 견고한 토대입니다.”
교황은 이 방문에서 카메룬 당국자 및 시민사회, 외교단에 당부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말하기에 앞서 아프리카 모든 민족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성 요한 바오로 2세와 화해와 정의, 평화의 중요성과 더불어 통치자들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했던 베네딕토 16세의 카메룬 방문을 떠올리며 자신의 연설을 이어갔다.
레오 14세는 카메룬이 직면한 상황, 곧 심각한 고통을 발생시킨 북서부, 남서부, 그리고 북부 일부 지역을 괴롭혀 온 긴장과 폭력, 수많은 생명의 희생, 고향을 떠나야 했던 가족들, 학교에서 정상적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 더 이상 미래를 볼 수 없게 된 젊은이들의 상황을 언급했다. 교황은 “통치하는 자들은 자신들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들은 권력에 대한 사랑에서가 아니라 타인에게 지고 있는 의무감에서 통치하며, 권위를 자랑스러워해서가 아니라 자비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성 아우구스티노, 신국 XIX, 14)라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말씀을 인용하며 나름대로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는 이들을 향하여 그 직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별히 교황은 “조국을 섬긴다는 것은 맑은 정신과 바른 양심으로 국가 내 모든 국민의 공동선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의미”하고 여기에는 “대다수의 국민과 소수자 모두를 위한 헌신, 그리고 이들의 상호 조화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무엇보다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밝혔다. “평화는 단순한 구호로 축소될 수 없습니다. 평화는 개인 차원이든 제도적 차원이든 모든 형태의 폭력을 포기하는 삶의 방식으로 구현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강력히 재차 강조합니다. 세상은 평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죽음과 파괴, 추방을 통해 초래하는 모든 고통을 동반하는 전쟁은 이제 그만!”
그리고 평화는 강제될 수 없는 하느님의 선물임을 밝히면서 통치는 경청과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능력을 존중하는 것임을 새롭게 했다. “평화는 인내심 있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펼쳐지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이는 시민 당국을 비롯한 모든 이의 책임입니다. 통치한다는 것은 자기 나라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를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은 국제 관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통치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지혜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능력을 존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황은 카메룬 내에 존재하는 많은 단체가 사회적 평화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음을 조명했다. “협회, 여성 및 청년 단체, 노동조합, 인도주의 비정부기구(NGO)는 물론 전통 및 종교 지도자들은 모두 사회적 평화의 기반을 다지는 데 있어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들은 긴장이 고조될 때 가장 먼저 개입하며, 난민을 돌보고, 피해자를 지원하며, 대화의 장을 열고, 지역 내 중재를 장려하는 주체들입니다.”
또한 교황은 사회 안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수적 요건은 투명성과 법치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하여 책임자들에게 두 가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국민, 특히 가난한 이들을 섬기기 위해 국가의 다양한 기관과 행정에서 협력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두 번째는 청렴과 바른 품행으로 여러분의 제도적·전문적 책임을 수행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참으로 평화와 정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권위를 훼손하고 그 신뢰성을 박탈하는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합니다.”
레오 14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젊은이들에 대하여 그들은 국가와 교회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교육, 훈련은 평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특별히 종교적 차원에서 근본주의에서 빠져나와 종교 간 대화를 바탕으로 평화, 정의, 용서, 연대의 정신을 함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젊은이들은 국가와 교회의 희망입니다. 그들의 에너지와 창의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입니다. 물론 실업과 사회적 배제가 지속될 때, 좌절감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들의 교육, 훈련, 그리고 기업가 정신에 투자하는 것은 평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근본주의라는 독에 물들지 않을 때, 종교적 전통은 평화, 정의, 용서, 연대의 예언자들을 고무합니다. 종교 간 대화를 장려하고 종교 지도자들을 중재 및 화해 활동에 참여시킴으로써, 정치와 외교는 긴장을 완화하고 극단주의를 방지하며 상호 존중과 경의의 문화를 증진할 수 있는 도덕적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황은 축복과 함께 연설을 마치면서 이런 상황에서 카메룬 교회는 모든 시민에게 봉사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카메룬 가톨릭교회는 교육, 보건, 자선 활동을 통해 차별 없이 모든 시민을 계속해서 섬기고자 합니다. 또한 교회는 시민 당국 및 인간의 존엄성과 화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과 성실하게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