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6년 3월 26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제1독서: 창세 17,3-9
복음: 요한 8,51-59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오늘 전례에서 제시하는 복음 말씀은 요한 복음 8장의 마지막 부분을 묵상하도록 이끕니다. 이 부분에는, 우리가 방금 들었듯이,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긴 논쟁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장면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소개하셨는데(요한 8,12), “나는 나다”라는 표현을 세 번이나 사용하십니다(24절, 28절, 58절 참조). 이는 모세에게 계시된 하느님이 이름을 강하게 떠올립니다(탈출 3,14 참조).
그리고 이어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51절)라고 덧붙이시며, 당신께서는 사람들에게 죄와 죽음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는 자유, 곧 영생에 들어가기 위해 필수적인 자유를 가져다 주시기 위해 아버지이신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받으셨음을 선언하십니다. 하지만 그분의 말씀은 유다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심지어 위대한 조상 아브라함에 대한 언급은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요한 8,58). 그분께서는 당신의 선재(先在: pre esistenza)를, 그러니까 아브라함보다 더 우위이심을 명확히 밝히셨고, 이는 당연히 유다인들의 경악스러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침묵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높이 들어올려 지실 때에야 비로소 하느님의 유일한 아드님이심이 드러나실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아버지께서 친히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분을 영화롭게 하시면서 모든 것을 설명하시리라는 것을 아십니다(요한 8,28; 마르 15,39 참조).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4주기 미사 강론, 2009년 4월 2일)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6/03/26.html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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