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2020.08.01 Bibbia. Sacra Scrittura 2020.08.01 Bibbia. Sacra Scrittura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6년 3월 14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그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느끼고, 그 사람을 경멸하며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듯 얕잡아 봅니다. 그는 자신의 자아에 사로잡혀 있어서 결국 하느님과의 관계나 다른 이들과의 관계도 맺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중심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제1독서: 호세 6,1-6
복음: 루카 18,9-14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바리사이와 세리 모두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그들이 “함께 올라갔다”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함께 신성한 장소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서로 떨어져 있고 그들 사이에 아무런 소통도 없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길을 걷지만, 그들은 함께 걷는 것이 아닙니다. 둘 다 성전에 있지만 한 사람은 첫자리를 차지했고 다른 사람은 끝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둘 다 아버지께 기도드렸지만, 형제자매로서도 아니고 아무것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대조는 무엇보다 바리사이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그의 기도는 겉보기에 하느님께 바친 것으로 비추어지지만, 사실은 그가 자신만 바라보고 자신을 정당화하며 자화자찬하는 거울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기도하러 올라갔지만, 하느님께 기도하고 싶어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을 찬양하고 싶어 한 것입니다”(아우구스티노, 「설교」 115, 2). 그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느끼고, 그 사람을 경멸하며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듯 얕잡아 봅니다. 그는 자신의 자아에 사로잡혀 있어서 결국 하느님과의 관계나 다른 이들과의 관계도 맺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중심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런 일이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나’(ego)가 우리를 지배하고, 참되고 형제적인 관계를 가로막는 개인주의를 양산할 때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바리사이가 세리를 대하듯이,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더 낫다고 여길 때, 분열을 조장하고 공동체를 판단하고 소외시키는 장소로 변질시키게 됩니다. 권력을 행사하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드높일 때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리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가 보여준 겸손을 통해, 교회 안에서도 우리는 모두 하느님이 필요하고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서로 사랑하고 상호 경청하며, 함께 걸어가는 기쁨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양 떼 위에 군림하는 이들이 아니라 겸손한 이들 편이다”(로마의 성 클레멘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 제16장)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레오 14세 교황, 시노드 팀과 참여 기구들의 희년 미사 강론, 2025년 10월 26일)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6/03/14.html


번역 이창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2 3월 2026,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