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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Papa ai teologi del Sud, serve coscienza critica contro le ingiustizie Il Papa ai teologi del Sud, serve coscienza critica contro le ingiustizie  (ANSA)

교황, 로마 외곽 본당 방문 “지역의 상처를 돌보고, 선의 누룩이 되십시오”

레오 14세 교황이 3월 1일 사순 제2주일에 로마 동쪽 외곽 과르티촐로에 있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승천 본당을 방문했다. 이 지역은 여러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고 범죄에 시달리는 곳이다. 교황은 아브라함이 지닌 신앙의 눈길, 그리스도께서 변모하시면서 사도들에게 보여주신 빛을 본받도록 당부했다. “인간을 왜곡하는 문제들에 직면하여, 삶을 변화시키는 복음을 선포합시다. 악에 맞서, 하느님 나라를 느끼게 합시다.”

사목 방문
미사
레오 14세 교황의 강론
과르티촐로(로마)에 있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승천 본당
사순 제2주일, 2026년 3월 1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사이에 머물며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의 본당 공동체와 같이 하느님 말씀을 듣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번 주일 전례 말씀은 우리를 아브라함의 여정(창세 12,1-4 참조)과 예수님의 변모 사건(마태 17,1-9 참조) 앞으로 이끕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우리 각자는 각자의 여정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인생이란 신뢰를 필요로 하는 여정이며, 우리를 부르시고 때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라고 요구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의탁하도록 요청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어지럽히는 현기증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바로 그 한가운데에서 예상치 못한 위대함의 약속이라는 진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기에, 우리가 모든 것을 측정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애쓰는 일이 매일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살다 보면, 복음이 가르쳐 주듯이, 하느님께서 놀랍게도 우리 밭에 숨겨 놓으신 참된 보물, 귀한 진주를 발견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마태 13,44 참조).

아브라함의 여정은 상실에서 시작됩니다. 곧, 자신의 과거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조국과 집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그 여정은 새로운 땅과 무수히 많은 후손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그 안에서 모든 것이 축복이 됩니다. 우리 또한, 믿음이 우리를 여정으로 이끌어 새로운 삶과 사랑의 결심이라는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면, 무언가를 잃을까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훔칠 수 없는 풍요로움 속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루살렘으로 이끌리는 여정에 나서야 했습니다(루카 9,51 참조). 그 거룩한 도시에서 스승께서는 십자가에서 목숨을 바치심으로써 당신 사명을 완수하시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축복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베드로와 다른 모든 제자들이 얼마나 거세게 반대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 자신을 방어하려는 본능을 극복하고, 예수님께서 성찬례의 몸짓에 맡기신 것, 곧 당신의 몸을 먹을 빵으로 내어놓으시려는 뜻과 생명을 내어주시기 위해 사시고 죽으시려는 뜻을 받아들일 때에만 비로소 축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바로 주일이 그렇습니다. 주일은 우리를 예수님 곁으로 모아주는 여정 가운데 잠시 쉬어 가는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멈추지 않고 방향을 바꾸지도 않도록 격려하십니다. 생명을 내어주기 위해 사는 것보다 더 소중한 보물은 없고, 더 위대한 약속도 없습니다!

변모 사건이 있기 얼마 전,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그들이 걷고 있던 여정의 종착점이 곧 당신의 수난과 죽음, 부활이라는 것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여러분은 베드로의 반대와 그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을 기억할 것입니다.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마태 16,23). 그리고 이제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산에 함께 오르자고 요구하십니다. 그들의 귓가에는 듣기 힘들었던 그 말씀이 아직 맴돌고 있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으신 메시아의 받아들일 수 없는 모습이 아직도 그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 꼭대기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눈부신 빛으로 변모하신 모습을 보여주실 때, 제자들의 내면에 드리운 어둠을 부수어 버리십니다. 이 영광스러운 광경 속에서 그분 곁에 모세와 엘리야도 나타납니다. 그들은 모든 성경 말씀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증언하는 증인들입니다(마태 17,2-3 참조).

베드로는 다시 한번 우리의 낡은 세상의 대변인이자 만사를 멈추고 통제하려는 절박한 욕구의 대변인이 됩니다. 마치 우리가 피신처로 삼는 꿈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때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야 할 새로운 세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우리 여정의 목적지이자, 빛으로 가득 차 있고 예수님의 인간적이면서도 신적인 모습을 지닌 목적지입니다. 베드로는 초막을 지어 이 여정을 멈추고 싶어 했지만, 여정은 예루살렘까지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4절 참조).

구름 속에서 들려오는 음성은 아버지의 목소리였습니다. 마치 간청처럼 들립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5절). 그 목소리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울려 퍼집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라!”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 있는 저 또한 그 호소를 되풀이하며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부디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십시오! 그분께서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여정을 하시며, 이 도시에서 무조건적인 사랑의 논리, 상처가 되는 모든 방어를 포기하는 논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빛 안으로 들어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시작하여 세상의 빛이 되도록 합시다. 본당과 본당 산하 단체들의 모든 활동이 바로 이를 위해 존재합니다. 이는 곧 빛을 섬기고, 기쁨을 섬기는 일입니다.

산에서 변모하신 뒤에도 예수님의 여정은 멈추지 않습니다(9절 참조). 그리고 교회도, 여러분의 본당도 이 복음 말씀에서 사명을 받습니다. 여러분이 여기서 지내는 나날을 짓누르는 이 지역의 복잡하고도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하여, 모든 것을 희망으로 변화시키고, 열정과 나눔, 창의성을 널리 전하면서 이 지역의 수많은 상처를 돌보는 신앙의 눈길이라는 교육법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본당 공동체가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공동체이며, 지역 상황의 심각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복음을 증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공동체를 이룹시다”라는 모토 아래 이 본당은 열린 마음으로 모두를, 정말 모든 이를 포용하는 환대와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저는 기뻐하며 여러분을 격려합니다. 지역에 대한 개방과 그 상처를 돌보는 이 여정을 계속해 나가십시오. 그리고 저는 다른 분들도 여러분과 일치하여 이곳 콰르티촐로에서 선과 정의의 누룩이 되기를 바랍니다.

젊은이 여러분의 노력도 격려받아 마땅합니다. 몇 년 전부터 이곳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여러분이 몇 분 전에 제게 소개해 준 이냐시오 영성 제공 프로그램 “마지스”(Magis, 동방박사) 과정에는,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가 『영신수련』에서 말하는 “더 많은”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안일함을 극복하고, 용감하고 진실하며 선한 삶을 선택하도록 자극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만의 탁월한 “마지스”(Magis)를 발견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희망의 표징입니다. 변모의 빛은 이미 이 공동체 안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곳에서 활동하고 계시고,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시는 그분의 온유한 권능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때때로 우리는 이렇게 자문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의욕과 추진력을 잃으면서 낙심의 유혹이 스며듭니다. 하지만 오히려 악의 신비에 직면했을 때야말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 곧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장소에서 하느님 나라를 느끼게 하려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증거해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 모두를 위해, 이 본당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참된 빛이시요 참된 기쁨이신 예수님을 아직 깨닫지 못한 수많은 형제와 수많은 자매들을 위해 드리는 저의 염원입니다.

인간과 삶을 ‘왜곡하는’ 모든 것에 맞서, 우리는 삶을 ‘변화시키고’ 생명을 주는 복음을 계속 선포하고 증거합시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성모님, 언제나 저희와 함께하시고 저희를 위해 전구해주소서.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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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3월 2026,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