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의 가르침: 3월 13일
「주님의 산상수훈에 대하여」(De sermone Domini in monte) 제2권 14:
14. 다시 이렇게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내용이든 말이든, 하느님께서 이미 필요한 것을 아신다면 기도 자체가 왜 필요할까요?
사실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정결하게 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영적인 선물들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누군가 자신을 간절히 불러주기를 바라는 야심 때문에 응답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지적이고 영적인 빛을 우리에게 주실 준비가 항상 되어 있으십니다. 오히려 우리가 다른 것들에 마음을 뺏기고 일시적인 것들에 대한 탐욕으로 어둠을 쫓느라, 그 빛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통해 마음은 언제나 베풀 준비가 되어 있으신 그분께로 향합니다. 우리가 받을 준비만 되어 있다면 말입니다. 그분께 얼굴을 돌릴 때, 우리의 내면의 눈은 정화됩니다. 열망하던 일시적인 것들을 제거함으로써 강해진 단순한 마음은, 결코 지지 않고 변함없이 빛나는 저 단순한 빛을 붙잡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그 빛을 묵상할 뿐만 아니라, 아무런 고통 없이, 아니 오히려 형언할 수 없는 기쁨 속에서 그 안에 머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참되고 진정한 행복은 바로 그 빛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번역 박수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1 3월 2026, 2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