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6년 1월 8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제1독서: 1요한 4,7-10 (한국 교회: 1요한 4,19-5,4)
복음: 마르 6,34-44 (한국 교회: 루카 4,14-22ㄱ)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해가 지고 굶주림은 더해가는데 제자들까지 나서서 사람들을 돌려보내자고 청합니다. 바로 그때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자비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굶주린 사람들을 가엾이 여기시며 당신 제자들에게 그들을 돌보라고 하십니다. 배고픔은 하느님 나라 선포와 구원의 증거와는 동떨어진 욕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굶주림이야말로 하느님과 우리가 맺는 관계의 핵심을 건드립니다. 그런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어떻게 이 많은 사람을 다 먹이겠습니까? 제자들의 계산은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들의 얕은 믿음만 드러낼 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함께하면 우리 삶에 힘과 의미를 주는 모든 것이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굶주림의 간절한 호소에 예수님께서는 나눔의 표징으로 응답하십니다.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축복하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모든 군중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십니다(루카 9,16절 참조).
주님의 이 몸짓은 복잡한 마법 의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버지께 드리는 순박한 감사와 그리스도의 자녀다운 기도, 성령께서 북돋우시는 형제적 친교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시기 위해 군중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주십니다. 그렇게 하시니 모든 사람이 먹기에 충분했을 뿐만 아니라 먹고 남은 것도 많았습니다. 모두 배불리 먹은 후에도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습니다(17절 참조). 이것이 바로 굶주린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논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방식으로 일하시며 우리도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레오 14세 교황,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강론, 2025년 6월 22일)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6/01/08.html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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