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6년 1월 2일,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1요한 2,22-28
복음: 요한 1,19-28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복음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선구자인 세례자 요한에 대해 말하며 (...) 그를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로 묘사합니다. 소통이 단절된 적막한 공간인 광야와 의사소통의 수단인 목소리는 서로 상반된 두 가지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세례성사 안에서 서로 합쳐집니다.
먼저 ‘광야’에 대해 살펴봅시다. 세례자 요한은 수세기 전 자신의 민족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갔던 요르단 강가에서 설교를 합니다(여호 3,1-17 참조). 이는 마치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40년 동안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동행하시고 지켜주시며 교육하신 광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광야는 쓸데없는 일에 연연할 겨를이 없는 침묵과 본질의 공간이지만,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요구입니다. 곧, 인생의 여정에서 앞으로 나아가려면 “더 많은 것”을 덜어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잘 산다는 것은 쓸데없는 것들로 자기 자신을 채우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에서 벗어나 내면 깊숙이 내려감으로써 하느님 앞에서 참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는 걸 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침묵과 기도를 통해 아버지의 말씀이신 예수님께 자리를 마련해야만 헛된 말과 잡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말하는 데 있어 침묵하고 절제하는 것, 무엇을 사용하는 데 있어 침묵하고 절제하는 것,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 침묵하고 절제하는 것은 단순한 “작은 희생”이나 미덕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 2023년 12월 10일)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6/01/02.html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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