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톨릭 언론에 “화해 목소리 키우고 마음의 무장을 해제하십시오”
Isabella H. de Carvalho
분열과 인공지능 출현이 특징인 세상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가톨릭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분야 종사자들에게 고통받는 이들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리를 내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서명하고 프랑스 가톨릭언론연맹 앞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여러분이 선한 말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 증오와 광신으로 무장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용기있게 화해를 추구하는 목소리의 증폭기가 되길 격려한다”고 말했다.
“파편화되고 양극화된 세상에서 약자, 소외된 사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사랑받는 기쁨을 알아야 하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을 포착하고 전달하는 안테나가 되십시오.”
메시지는 1월 21-23일 루르드에서 열리는 제29회 성 프란치스코 드 살 축일을 맞아 발송됐다. 프랑스 가톨릭언론연맹은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여 전 세계 언론인들이 모여 가톨릭 언론의 임무에 대해 성찰하도록 하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 드 살은 가톨릭 언론의 수호 성인이다.
가톨릭 언론이 줄 수 있는 진리의 봉사
또한 교황은 메시지에서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포함해서 인공지능 출현이 특징인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마음의 소리와 선한 관계의 중요성, 그리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다가서는 역량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러한 필요에 대한 응답을 “가톨릭 언론이 모든 이에게, 심지어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진리에 대한 봉사”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황은 메시지에서 참가자들이 올해 주제로 삼은 “양극화된 세상에서 가톨릭 언론은 어떤 책임을 지는가”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즉위 초기부터 교황은 “편견 없이, 그리고 각 사람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소통, 무기를 내려놓고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소통을 증진할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우리는 삶의 상처를 치유하는 말, 적대감이 사람들과 민족들을 갈라놓는 곳에서 공동체를 건설하는 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말과 이미지 전쟁에 '아니요'라고 말해야 합니다.”
본받아야 할 모범: 자크 아멜 신부
교황은 2016년 자칭 이슬람 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테러리스트들에게 피살된 프랑스인 자크 아멜 신부를 가톨릭 커뮤니케이터들의 영감의 원천으로 꼽았다.
교황은 프랑스 가톨릭언론연맹이 그 사제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해, 보도 활동을 통해 평화와 종교 간 대화를 증진한 언론인들에게 매년 수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황은 아멜 신부가 자기 목숨을 바칠 정도로 신앙의 증거자였다며, 늘 대화의 가치를 믿었다고 강조했다.
“아멜 신부는 예외 없이 다른 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법을 아는 것이 시급하다고 확신했습니다. 서로를 알기 위해서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겁먹지 말고 만나야 하며, 우리가 누구인지, 또 무엇을 믿는지에 대해 도전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교황은 “그의 모범이 여러분을 격려하여, 모든 것을 설명하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찾는 이들이 되고, 포용하는 말을 빚어내는 장인이 되며, 깨어진 것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소통을 이루고, 인류의 상처를 치유하는 향유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번역 고계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