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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Leo during the second day of the Consistory Pope Leo during the second day of the Consistory  (ANSA)

[연설] 교황, “추기경 여러분을 믿으며, 자기 자신만 바라보는 교회가 아니길 바랍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1월 7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언어별 그룹 토론이 끝난 후, 추기경 회의 제1회기를 예정에 없던 연설로 마무리했다. 교황은 네 개의 제안 중에서 투표로 두 가지 주제, 곧 시노달리타스와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에 비추어 본 선교를 선정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주제들을 선택해 준 것에 감사를 드리며, 다른 주제들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살펴봐야 할 매우 구체적이고 특정한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별 추기경 회의 제1회기를 마치면서 행한 교황 성하 연설

2026년 1월 8일

2026년 1월 7일 특별 추기경 회의 제1회기를 마치며 레오 14세 교황께서는 추기경단에게 예정에 없던 연설을 행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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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이 제1회기 작업에서 보여주신 모든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말씀하신 참사 위원들 중 한 분의 말씀을 되풀이하며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분은 이 여정 자체가 회의 결과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시작으로 먼저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회의 추기경단으로서 이 경험에 여러분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험은 우리를 위한 것,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교회와 세상에 여러분의 의지와 열망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이는 함께 모이는 것의 가치를 인식하고, 여러분 중 일부에게는 꽤 긴 여정의 희생을 감수하며 함께 모여 성령께서 오늘날과 미래의 교회를 위해 원하시는 바를 함께 추구하는 것의 가치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비록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저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이 종을 이 사명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함께 분별하며, 성령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바를 함께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허락하신다면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했던 강론의 일부를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미사에 참석하셨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우리 교회에 생명이 있는가?” 저는 분명히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을지라도, 지난 몇 달 동안 저는 교회의 삶을 통해 아름다운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 생명이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을 위한 자리가 있는가? 우리를 여정에 나서게 하사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선포하는가?” 우리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모든 것이 다 끝났으니, 이제 그냥 늘 해왔던 대로 하면 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길이 있으며, 우리는 이번 작업들을 통해 함께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헤로데는 자신의 왕좌를 빼앗길까 두려워합니다. 그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는 일들에 대해 불안해하며, 동방 박사들의 열망을 이용하려 하며, 그들의 여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려 합니다.” 헤로데는 “거짓말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습니다. 사실 두려움은 눈을 멀게 합니다. 하지만 복음의 기쁨은 자유롭게 합니다. 복음은 우리를 신중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대담하고, 주의 깊고, 창의적으로 만듭니다. 또한 이미 걸어온 길과는 다른 길을 제시합니다.” 저에게 있어 이번 만남은 교회의 새로움을 진정으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입니다. 성령께서는 살아 계시며, 우리 가운데 함께하고 계십니다. 배 안에서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오늘 오후 래드클리프 추기경님이 묵상에서 우리에게 제시하신 그 이미지는 마치 ‘우리는 함께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어떻게 끝날까?’ 하는 의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 안에서, 그분의 현존 안에서 신뢰한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토론 그룹의 선택이 상당히 명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의견들을 보니, 어떤 주제도 다른 주제와 분리될 수 없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함께 살펴봐야 할 것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만 바라보는 교회가 아니라, 선교하는 교회, 다른 이들을 바라보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추기경이나 주교, 성직자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주제, 곧 오늘날 세상에서 선교하는 교회가 되는 방법을 모색하는 표현으로서의 시노드와 시노달리타스, 그리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케리그마’(kerygma), 곧 복음을 선포하는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는 1월 8일 두 회기 동안 진행될 작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른 주제들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살펴봐야 할 매우 구체적이고 특정한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저 또는 다른 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는 이러한 대화와 식별의 과정을 계속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네, 이상입니다. 여러분의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3분을 넘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진행자가 매우 관대하네요! 좋은 저녁 보내시고, 내일 아침에 뵙겠습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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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월 2026,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