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티노의 가르침: 1월 28일
44. 그러므로 우리는 이 "간음"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시작하면서 우리가 했던 것처럼, 사도 바오로에게 물어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는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주님이 아니라 내가 말합니다"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그 밖의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겠습니다. 이전에는 주님의 말씀을 빌려 기혼자들에게 말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권한으로 “그 밖의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미혼자들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사도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어떤 형제에게 신자 아닌 아내가 있는데 그 아내가 계속 남편과 함께 살기를 원하면, 그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그는 혼인으로 결합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는 왜 "그 밖의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이는 앞에서는 두 배우자가 모두 그리스도인인 경우에 대해 말했기 때문이며, 이제는 “그 밖의 사람들”, 곧 두 배우자가 모두 그리스도인은 아닌 혼인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합니니까? "어떤 형제에게 신자 아닌 아내가 있는데 그 아내가 계속 남편과 함께 살기를 원하면, 그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됩니다. 또 어떤 부인에게 신자 아닌 남편이 있는데 그가 계속 아내와 함께 살기를 원하면, 그 남편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그가 주님의 권위에 따라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권위로 권고하는 것이라면, 여기서 한 가지 유익이 생깁니다. 곧,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주님의 명령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도는 이어서 동정녀들에 관해 말하면서, 그들에게 대한 주님의 명령이 없고 다만 권고를 제시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동정의 삶을 찬미하며, 원하는 이는 그것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주님의 계명을 거슬러 행동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명령되는 것과 권고되는 것과 허용되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 아내에게는 남편을 버리지 말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 만일 그녀가 남편을 떠나게 된다면, 재혼하지 않은 채 지내거나 남편과 화해해야 하며, 그 밖의 다른 선택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 남자는, 함께 살기를 동의하는 비신자 아내가 있을 경우, 그녀를 내보내지 말도록 권고받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녀[비신자 아내]를 내보낼 자유도 허락되어 있습니다. 이는 그녀를 내보내지 말라는 것이 주님의 명령이 아니라 사도의 권고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동정녀에게 혼인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그녀가 혼인한다면, 권고를 따르지는 않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주님의 계명을 거스르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허용은 “그렇게 합의하여도 괜찮다는 뜻이지 명령하는 것은 아닙니다”(1코린 7,6)라는 말씀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믿지 않는’ 배우자를 내보내는 것이, 비록 내보내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하더라도, 허용된다면, 한편 주님의 명령에 따라 간음의 경우 외에는 배우자를 내보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간음은 불신앙 그 자체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번역 박수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