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12월 16일, 대림 제3 주간 화요일
제1 독서: 스바 3, 1-2.9-13
복음: 마태 21, 28-32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관한 설교를 통해, 인간의 삶에 관여하지 않고 선과 악 앞에서 자신의 책임이나 양심을 요구하지 않는 종교심에 반대하십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제시된 두 아들의 비유(마태 21, 28-32 참조)를 통해서도 이를 드러내십니다. 포도밭에 일하러 가라는 아버지의 요청에, 맏아들은 충동적으로 “싫습니다. 가지 않겠습니다”라고 대답했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습니다. 반면 둘째 아들은 “가겠습니다, 아버지!”하고 즉시 대답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가지 않은 것입니다.
순명은 “예”나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언제나 행동으로 이뤄집니다. 포도밭을 일구고,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고, 선을 행하는 행동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단순한 비유를 통해 습관적이고 피상적인 실천으로만 여겨지던 종교심을 극복하고자 하셨습니다.
이런 종교심은 그 사람의 삶이나 태도에 새겨지지 않는 피상적인 종교 생활, 그리고 단어가 가진 부정적인 의미에서 단순히 “의례적”인 종교심일 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 2020년 9월 27일)
링크: https://www.vaticannews.va/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5/12/16.html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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