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Papa Leone XIV in piazza San Pietro per l'udienza giubilare Papa Leone XIV in piazza San Pietro per l'udienza giubilare  (ANSA)

[희년 알현] 교황, “희망한다는 것은 함께 참여하는 것입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12월 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희년 알현의 교리 교육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문제와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시고, 우리를 참여시키시며, 우리에게 당신과 함께 일할 것을 요청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복된 가톨릭 액션(가톨릭 운동)의 젊은 복자 알베르토 마르벨리의 모범을 강조했다.

희년 알현

레오 14세 교황의 교리 교육

2025년 12월 6일 토요일, 성 베드로 광장

교리 교육. 10. 희망한다는 것은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알베르토 마르벨리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우리는 시대의 징표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가르치는 대림 시기에 막 들어섰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 곧 예수님의 첫 번째 오심을 기억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오실 때마다 그분을 알아보는 것을 배우고, 그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그분과 함께, 우리의 모든 형제자매와 함께, 다른 모든 피조물과 함께, 마침내 구원된 세상에서 새로운 피조물과 함께 말입니다.

이 기다림은 수동적인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관여시키는 하느님을 계시합니다. 마리아, 요셉, 목동들, 시메온, 한나, 그리고 나중에는 세례자 요한, 제자들과 주님을 만나는 모든 이는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영광스럽고, 놀라운지요!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역사, 당신의 꿈속으로 이끄십니다. ‘희망한다는 것은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희년의 표어 “희망의 순례자들”은 한 달 만에 지나갈 구호가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계획입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이 아니라 참여하여 걷고, 기다리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우리에게 시대의 징표를 읽으라고 가르칩니다. 이 공의회는 혼자서는 시대의 징표를 읽을 수 없지만, 교회 안에서 많은 형제자매가 함께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역사적 상황을 통해 당신의 나라와 함께 오시는 하느님의 표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밖에, 이 삶의 밖에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곧 예수님의 첫 번째 오심을 통해 삶의 현실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성과 마음으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그분을 찾는 것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사명이 특별히 남녀 평신도들에게 속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께서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를 만나러 오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문제와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시고, 우리를 참여시키시며, 우리에게 당신과 함께 일하라고 요청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희망한다는 것이 참여한다는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오늘 저는 지난 세기 전반기에 살았던 이탈리아의 한 젊은이, 바로 복자 알베르토 마르벨리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복자 알베르토는 복음에 따라 교육하는 가정에서 자랐고, 가톨릭 액션(가톨릭 운동)에서 양성을 받은 그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는 전쟁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그는 리미니와 그 주변 지역에서 부상자, 병자, 실향민들을 돕는 데 온 마음을 다해 헌신했습니다. 많은 이가 그의 사심 없는 헌신을 높이 평가했고, 전쟁 후 그는 시의원으로 선출되어 주택 및 재건 위원회를 맡아 이끌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활발한 정치 활동에 뛰어들었지만, 자전거를 타고 유세장으로 가던 중 군용 트럭에 치여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나이는 (불과) 스물여덟 살이었습니다. 복자 알베르토는 희망한다는 것은 참여한다는 것이며, 하느님의 나라에 봉사하는 것은 큰 위험 중에도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우리가 선을 선택하기 위해 약간의 안전과 평온함을 포기한다면 세상은 더 나아집니다. 이것이 바로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해 봅시다. 내 재능을 발휘하는 좋은 일에 참여하고 있는가? 어떤 봉사를 할 때 나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지평과 숨결을 가지고 하는가? 아니면 투덜거리며 모든 것이 잘못되고 있다고 불평하며 하고 있는가? 입가에 미소를 짓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은총의 표시입니다.

희망한다는 것은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아무도 혼자서 세상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하느님께서도 혼자서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시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혼자서 세상을 구원하실 수 있으시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함께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께서 마침내 다시 오실 때, 우리가 영원히 묵상하게 될 것을 표현하고, 더욱 우리의 것이 될 수 있게 해 줍니다.

 

번역 이정숙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07 12월 2025,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