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Papa, finanze mai come oggi impazzite concentrate e idolatrate Il Papa, finanze mai come oggi impazzite concentrate e idolatrate  (ANSA)

[일반 알현] 교황 “오늘날 금융 투자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참혹한 대가를 치르고 우상이 되고 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12월 1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교리 교육을 통해 “마음으로 돌아가 그리스도로부터 깨달음을 얻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라”고 권고했다. 이는 일상의 의무와 노고, 책임에 매몰된 모든 이들이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수많은 실질적인 일들”에 압도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진정한 보물은 땅속 금고”가 아니라 마음 속에 보관된다”며, 마음을 채우는 것은 “세상의 재물이 아니라, 이웃을 사랑함으로써만 발견할 수 있는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희년 교리 교육]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
제4부 그리스도의 부활과 현재 세상의 도전들.
8. 파스카는 불안한 마음을 위한 안식처

알현 전 교황 성하의 인사말씀(바오로 6세 홀)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여러분 각자에게 간단하게 인사를 전하며, 강복하겠습니다.

오늘은 궂은 날씨, 특히 추위로부터 여러분을 조금이나마 보호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 비가 내리고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하면 조금 더 편안할 것 같습니다. 잠시 후에 여러분은 이곳 바오로 6세 홀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되는 수요 일반알현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광장으로 나오셔도 좋습니다. 이 소박하고 더 친근한 만남을 통해 여러분께 인사하고, 주님의 축복과 함께 축하를 전하고자 합니다. 곧 성탄절 연휴가 다가오는데,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 성탄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언제나 주님의 품 안에서 오직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분에게 저의 축복을 보내며, 다시 인사를 드리러 오겠습니다.

[강복]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인간의 삶은 우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며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날 어디서든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신속함이 필수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러한 우리의 삶의 측면을 어떻게 밝혀줄까요? 우리가 죽음에 대한 그분의 승리에 참여할 때, 우리는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요? 신앙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네, 안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한 하느님의 안식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저 기다려야 할까요, 아니면 이것이 지금 당장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우리는 늘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수많은 활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 대부분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것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의무에 책임을 져야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어려움에 대처해야 합니다. 예수님 또한 사람들과 삶에 깊이 관여하셨고, 몸을 사리지 않으시고 마지막까지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지나친 활동’이 우리에게 만족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를 어지럽히고 평온을 앗아가며, 우리의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게 하는 소용돌이가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치고 불만족스러워집니다. 시간은 우리 존재의 궁극적인 의미를 해결해 주지 못하는 수많은 실질적인 일들 속으로 흩어져 버리는 것만 같습니다. 때로는 바쁜 하루가 끝나고 나면 공허함을 느낍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바로 마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은 우리 인간의 전부를 상징하며, 생각과 감정, 욕망의 총체이자 우리 존재의 보이지 않는 중심입니다. 마태오 복음 사가는 예수님의 아름다운 말씀을 인용하며 우리에게 마음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도록 권고합니다.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다.”(마태 6,21)

그러므로 진정한 보물이 보관된 곳은 땅속 금고나 거대한 금융 투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습니다. 오늘날은 금융 투자는 그 어느 때보다 광기에 휩싸여 있고 부당하게 집중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하느님의 피조물을 파괴하는 참혹한 대가를 치르며 우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들을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끊임없이 직면하는 수많은 책임들 속에서, 겉보기에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때로는 방황하고, 절망에 빠지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위험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파스카의 표징 속에서 삶을 바라보는 것은 인간 본연의 모습, 곧 우리의 마음, “불안한 마음”(cor inquietum)에 접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 “불안한”이라는 형용사를 통해 인간이 온전한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 열망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표현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이「고백록」첫 구절인 “주님, 당신 위해 우리를 내시었으니 당신 안에 쉬기까지 우리 마음은 불안 하나이다.”(I, 1, 1)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불안은 우리의 마음이 정처 없이, 무질서하게, 목적이나 목표 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목적지인 “본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마음의 진정한 종착지는 세상 재물을 소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온전히 채워줄 수 있는 것, 곧 하느님의 사랑, 아니 ‘사랑이신 하느님’을 얻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물은 우리가 길에서 만나는 이웃, 즉 살과 뼈를 지닌 형제자매들을 사랑할 때에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질문하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열고 우리 자신을 내어주도록 재촉합니다. 이웃은 우리에게 속도를 늦추고, 눈을 마주치고, 때로는 계획을 바꾸고, 어쩌면 방향까지도 바꾸라고 요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이 바로 인간 마음의 움직임에 대한 비밀입니다. 존재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 결코 사라지지 않고 실망시키지 않는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누구도 우연을 넘어서는 의미 혹은 덧없음을 넘어서는 의미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희망 없이, 또 자신이 결핍이 아닌 충만함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강생, 수난,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 이 희망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불안한 마음은 자신이 창조된 목적인 사랑의 역동성 속으로 들어간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착지는 분명합니다. 생명은 승리했고, 그리스도 안에서 매일의 삶 속에 있는 모든 죽음 안에서도 계속해서 승리할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희망입니다. 이 희망을 주신 주님을 항상 찬양하고 감사드립시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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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2월 20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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