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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Papa in Basilica San Pietro per messa in cui ordina 32 preti Il Papa in Basilica San Pietro per messa in cui ordina 32 preti  (ANSA)

레오 14세, 「미래를 탄생시키는 충실성」(Una fedeltà che genera futuro) 발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Optatam Totius) 과 사제의 생활과 직무에 관한 교령 「사제의 생활과 교역에 관한 교령」(Presbyterorum Ordinis) 반포 60주년을 맞아, 사제의 정체성과 직무를 다룬 교황 교서 「미래를 탄생시키는 충실성」(Una fedeltà che genera futuro)이 발표되었다. 이 교서는 교회 내 학대 사건으로 인한 신뢰의 위기와 사제직 포기라는 ‘아픈 현실’ 속에서 교황은 겸손과 형제애, 부제 및 평신도와의 협력, 소셜 미디어의 현명한 사용, 절제된 생활양식을 촉구하며, 친교의 교회론을 더욱 충실히 실현하길 바라는 희망을 표명했다.

Antonella Palermo

 

 

겸손한 봉사로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삶 안에서, 지속적인 양성을 통해 하느님과 그분의 백성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사제들 상호 간의 형제적 친교와 온 교회와의 일치 속에서, 그리고 자기 과시의 유혹을 넘어서는 선교적이며 시노드적 정신 안에서 살아가는 충실성은 레오 14세 교황이 12월 8일에 서명하고 오늘(12월 22일) 발표한 교황 교서 「미래를 탄생시키는 충실성」 안에 담긴, 사제 생활에서 더욱 강화되기를 바라는 몇 가지 우선 과제들이다.

이번 발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두 교령, 곧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과 「사제의 생활과 교역에 관한 교령」 반포 6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이 문헌들은 “사목 직무의 본성과 사명에 대한 성찰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로 여겨지며, 교황은 이 문헌들을 오늘의 시각에서 새롭게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뿌리는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불가분 결합이다. 교황은 이 두 기념일의 경축이 “새로운 성소의 성령 강림 대축일”을 일으키기를 희망했다.

학대와 중도 포기 예방을 위한 통합적 양성
레오 14세 교황은 이 두 문헌을 살아있는 기억으로 간직하는 것이 “하느님의 자유롭고 무상한 선물”인 성소의 열망을 처음에 불러일으켰던 성령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것임을 강조했다. 교황은 사제들의 지속 양성을 위한 창의적 노력을 촉구하며, 작년 2월 80여 개국 8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던 국제회의를 예로 들었다. 교황은 신학교가 인간적·영적 차원이 잘 통합된 견고함을 가르치는 “정서의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야만 “모든 이와 진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독신 제도의 의무를 책임 있게 받아들이며 복음을 신뢰 있게 선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황은 교회의 여전히 열린 상처를 외면하지 않았다.

“지난 수십 년간 성직자들에 의해 자행된 학대로 인해 발생한 교회의 신뢰 위기는 우리에게 큰 부끄러움을 안겨주며 겸손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이는 풍요롭고 견고한 영성 생활과 더불어 사제 후보자들의 인간적 성장과 성숙을 보장하는 통합적 양성의 시급함을 더욱 절감하게 했습니다. 양성의 주제는 몇 년 혹은 수십 년 뒤에 사제직을 떠나는 이들의 현상에 대처하는 데에도 핵심적입니다. 이 아픈 현실은 단순히 법적인 관점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되며, 그 형제들의 역사와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복합적인 이유를 세심함과 자비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에 대한 응답은 무엇보다 쇄신된 양성의 실천입니다.”

어떤 목자도 혼자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황은 사제 성소의 의미는 언제나 관계 중심적이기에, 결코 빠져서는 안 될 유혹인 ‘자기 중심성’(autoreferenzialità)을 경계하며 “어떤 목자도 혼자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제의 여정은 결코 개인적인 경로가 아니며 서로를 돌볼 것을 요구합니다. 이 역동성은 언제나 우리의 나약한 인성을 껴안고 나르시시즘과 자기중심주의로부터 치유하시는 은총의 신비입니다. 우리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 안에서 주님께 온전한 신뢰를 두며 매일 그분을 따르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제들의 마음속에서 자기 중심성의 유혹이 경청과 봉사의 논리에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면, 친교와 시노드 정신, 그리고 사명은 실현될 수 없습니다.”

교서에 따르면 사제단 내부의 형제애는 단순한 이상이나 슬로건이 아니라 “쇄신된 활력으로 헌신해야 할 과업”이다. 교황은 가난한 본당의 사제와 부유한 공동체 사제간의 경제적 균등화(perequazione economica) 문제부터,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미흡한 질병 및 노후를 위한 사회보장 문제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고립된 동료 사제, 병들고 노령인 동료를 돌보는 상호 돌봄은 우리에게 맡겨진 백성을 돌보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라고 명시했다.

공동생활 형태 장려
교황은 사제 생활을 잠식할 수 있는 “일탈” 가운데 하나로 고독을 언급하며, 이는 “사도적 열정을 식게 하고 자기 안으로의 슬픈 후퇴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레오 14세 교황은 전임 교황들의 지침을 따라, 모든 지역 교회 안에서 가능한 공동생활의 형태를 증진하고 이를 위해 투자하려는 새롭고도 강화된 노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영적•지적 삶을 북돋우고 사목 직무에서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기 위함이다.

“큰 취약성의 시대에 모든 성직자는 본질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다가가 친교를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지평에서, 특히 종이신 그리스도를 닮은 종신 부제직은 겸손하고 구체적인 봉사 안에서 나타나는 사랑의 살아있는 표징입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결합되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사제와 부제들의 협력은 교회의 빛나는 증거가 됩니다.”

부제직과 평신도의 가치 존중
교황은 부제직이 “겸손하지만, 필수적인 봉사”임을 강조하며 이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완전히 시노드적인 관점에서 평신도의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사제들이 시노드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잘 숙지할 수 있도록 모든 교회에서 적절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고하며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친교의 교회론을 더욱 잘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제의 직무가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는 독점적 리더십 모델을 넘어서야 합니다.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다양한 은사에서 나오는 상호 풍요로움 안에서, 사제들과 부제들, 그리고 하느님 백성 전체가 협력하는 점점 더 합의체적인 사목 운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이 상기시키듯, 직무 사제직과 그리스도 신랑과의 일치는 성사적 권한을 권력과 동일시하도록 이끌어서는 안 됩니다.”

효율주의와 정적주의의 유혹
레오 14세 교황은 사제 성소가 형제들을 섬기는 기쁨 안에서 펼쳐진다고 결론짓는다. 교황은 오늘날 사회에 만연한 여러 경향, 특히 과도한 연결성의 현실을 바라보며 두 가지 유혹을 경계한다. 하나는 목적 없는 효율주의로, 이는 종종 과도한 미디어 노출과 결부된다. 다른 하나는 “정적주의(quietismo)”이다. 복음화는 수행한 프로젝트의 양이나 제공한 서비스의 수로 측정될 수 없다고 교황은 설명한다. 동시에 “게으르고 패배주의적인” 접근 역시 적절하지 않다.

“모든 상황에서 사제들은 소박하고 정결한 삶의 증거를 통해, 현대 사회에 만연한 진실한 관계에 대한 갈망에 효과적인 응답을 주어야 합니다. 관상과 활동의 조화는 단순히 업무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제 직무의 중심에 파스카적 차원을 두는 것에서 찾아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무조건적인 자기 봉헌은 기도와 학업, 사제적 형제애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이 모든 것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향해 있을 때 하나의 지평 안에서 비로소 온전해집니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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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2월 202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