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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Discorso della montagna 2024.11.03 Discorso della montagna 

성 아우구스티노의 가르침: 「주님의 산상수훈에 대하여」(De sermone Domini in monte)

「주님의 산상수훈에 대하여」(De sermone Domini in monte) 제1권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 5,3)

3.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Beati pauperes spiritu, quoniam ipsorum est regnum caelorum]” (마태 5,3)

 

우리는 세상의 것들에 대한 탐욕에 관해 다음과 같은 말씀[코헬렛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허무요 바람을 잡는 일이다.” (1, 14).

여기서 ‘바람을 잡는다’라는 말은 곧 거만함과 교만을 의미합니다. 일상 언어에서도 교만한 자들은 “큰 숨들”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이는 완전히 정당한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Spiritus(라틴어: 영)’는 본래 ‘바람(vento)’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성경에도]“불이며 우박, 눈이며 안개 그분 말씀을 수행하는 거센 바람아” (시편 148, 8)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만한 자들이 [헛]바람이 가득 차 부풀어 오른 것처럼 “부풀어 오른” 자라고 불리는 것을 모르는 자가 누구입니까?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 (1코린 8,1)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여기서 “마음[spiritus]이 가난한 자”란 겸손하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바람처럼 [헛된 교만으로] 부풀지 않은 이들을 말합니다.

또한, 행복 선언(Beatitudini)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는 것은 매우 합당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높은 지혜에 도달하는 출발점이 바로 겸손과 하느님 경외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다.” (집회 1, 16).

반대로 “오만의 시작은 죄악”(집회 10, 13)이라고 말합니다. 교만한 자들은 세상의 왕국을 갈망하고 사랑합니다. 반면에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복된 이들[Beati]”입니다. 왜냐하면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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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뉴스 한국어판에서는 앞으로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주님의 산상수훈에 대하여」(De sermone Domini in monte)란 주해서를 해석하여 게재합니다. 레오 14세 교황님께서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이란 점도 이유가 되지만 더욱 직접적인 이유는 교황님의 강론, 연설, 교리 교육의 거의 모든 문헌에 길든 짧든 성 아우구스티노의 가르침들이 스며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교회에 보내주신 보편 교회의 최고 목자의 영성과 가르침의 배경이 되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글들을 조금씩 소개하는 것은 신자들의 영성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 작품은 마태오 복음 제5장부터 7장까지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고 크게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티칸 뉴스 한국어판에서는 단순하게 제1권부터 일련번호를 따라 하루에 조금씩 신자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설명이 신자 여러분의 영성 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성 아우구스티노께 기도드립니다.


 

05 12월 2025,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