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산타 마르타 요양원[카스텔 간돌포] 어르신들의 신앙 증언에 깊은 감사
Linda Bordoni
레오 14세 교황이 7월 21일 오전 카스텔 간돌포에 위치한 산타 마르타 노인 요양원을 조용히 방문했다. 교황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노인들과 그들을 정성껏 돌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며 깊은 영적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교황청 공보실에 따르면, 빌라 바르베리니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교황은 인근 요양원을 운영하는 수녀회 공동체의 환영을 받았다. 원장 수녀가 교황을 성당으로 안내했으며, 교황은 침묵 속에서 기도했다.
이어 교황은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80세부터 101세까지의 스무 명의 어르신들과 한 사람 한 사람 정중히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모든 어르신들과 그들을 보살피는 수녀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삶의 이야기에 마음을 기울이고 사랑이 가득한 대화를 나눴다.
젊은 간호사가 짧은 환영사를 마치자, 교황은 어르신들과 함께 성가를 부르며 기도했다. 이어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전날 미사에서 봉독된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성가와 성경 구절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나눴다. 교황은 예수님을 집으로 맞아들인 마르타와 마리아 두 자매의 복음 이야기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각자 안에는 마르타의 모습과 마리아의 모습이 함께 있습니다. 인생의 이 시기는 우리 안에 있는 ‘마리아’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소중한 때입니다.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기도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교황은 어르신들이 드리는 기도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들이 간직한 고유한 가치와 역할을 강조했다.
기도의 중요성
“기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손님이 되어 주시며, 젊든 나이가 들든 상관없이 우리 모두를 당신의 증인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교황은 노인들이 신앙과 신뢰 안에 굳건히 걸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그들을 가리켜 교회와 세상을 위한 “희망의 표징”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은 그동안 참으로 많은 것을 내어주며 살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살아있는 증인이 되어 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기도와 신앙의 증인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님께 봉헌하는 한 가족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교황은 요양원 식구들과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친 후, 요양원 곳곳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전 11시30분 직전, 교황은 빌라 바르베리니에 있는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다.
번역 김태식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