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달 착륙 56주년을 맞아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과 영상 통화
Vatican News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6년이 지난 7월 20일 저녁, 레오 14세 교황이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과 영상 통화를 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저녁 이 소식을 전하면서, 교황이 올드린과 더불어 “인간 창의력이 일궈낸 역사적 위업”을 기념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시편 8편의 말씀을 나누며 창조된 세상의 신비로움과 장엄함, 그리고 연약함을 함께 묵상했다. 통화를 마치기 전, 교황은 올드린과 그의 가족, 동료들 모두에게 따뜻한 축복을 전했다.
올드린이 전한 감사의 게시물
올드린은 자신의 ‘엑스’(X, 트위터의 새 명칭) 공식 계정에 레오 14세 교황의 강복을 받게 되어 감사하고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말 영광입니다! 우리는 건강과 장수, 온 인류의 번영을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시편 8편이 전하는 의미
버즈 올드린은 1969년 7월 23일 지구로 돌아오기 전 텔레비전 생중계에서 낭독했던 시편 8편을 되새겼다. “우러러 당신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당신 손가락의 작품들을 당신께서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 성 바오로 6세 교황도 달 착륙 일주일 전인 1969년 7월 13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이 우주 탐사를 언급하며 시편 8편을 인용하며 그 내용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위대한 모험의 중심에는 신비로운 달보다 놀라운 존재, 곧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서 있습니다. 인간은 우리 앞에 거인으로, 신비로운 존재로 드러납니다. 인간 그 자체가 아닌 그 기원과 끝에서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인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 그 삶 자체에 경의를 표합니다.”
천문대 방문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오전 삼종기도를 바친 다음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바티칸 천문대를 방문했다. 교황은 돔 안의 망원경과 관측 장비들을 직접 둘러보며, 올드린과 닐 암스트롱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표면을 밟았던 뜻깊은 7월 20일을 기억했다. 56년 전 그날의 감동이 오늘까지 이어졌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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