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건강 상태 호전... 교회 활동 지속적으로 참여
Salvatore Cernuzio
지난 3월 23일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퇴원한 후 바티칸 교황숙소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흡, 운동 기능, 목소리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2주 전처럼 오는 4월 6일에도 교황의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하는 가운데 교황청 공보실이 교황의 건강 상태를 상세히 전했다. 공보실은 오는 4월 6일 “주일 삼종기도는 지난 몇 주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4월 5일 이에 관해 자세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성주간 예식
성주간 예식과 관련해 교황의 참석 가능성이나 미사 집전 위임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공보실에 따르면 아직 “논의하기에 이른 단계”이며, 예식 날짜가 가까워지는 때에 추가 발표가 이뤄질 것이다. 다만 교황이 최근 받은 혈액 검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감염 상태도 호전되고 있다고 공보실은 강조했다. 감염은 여전히 남아있으나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교황 퇴원 전 3월 22일 기자회견에서 교황 주치의 세르지오 알피에리, 루이지 카르보네 박사가 밝힌 설명이다. 공보실도 4월 4일 전반적인 감염 상태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서서히” 진행되는 회복세
바티칸 내 교황숙소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교황은 항상 “밝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 및 호흡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호흡 재활치료는 “목소리를 내는 데”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현 단계에서 회복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며, 특히 입원 전에도 이미 제한적이었던 신체 활동 측면에서 더욱 호전을 보이고 있다.
산소 공급량 감소 추세
교황은 정상적으로 고형 음식을 섭취하고 있으며, 매일 공급받는 산소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치료 방식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 중에는 일반 산소 공급이, 필요시 야간에는 고유량 캐뉼라(코에 삽입하는 얇은 튜브)를 통한 산소 공급이 이뤄진다. 사용 장비는 동일하나 산소 공급 강도는 이전보다 낮아졌다.
사순시기 특강,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20주기 미사
교황은 휴식과 함께 업무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교황은 “교황청의 활동과 교회 행사를 살피는 한편, 검토하고 서명할 문헌들을 전달받고” 있다. 4월 4일 오전에는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의 사순시기 강론을 영상으로 시청했으며, 지난 4월 2일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기억하며”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20주기 미사에 영상으로 함께했다. 이 미사는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집전했다.
4월 5-6일 ‘병자들과 보건 분야의 희년’ 행사에 대한 특별한 정보는 없다. 90개국에서 온 2만 명의 순례자들이 바티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 대행 살바토레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주례하며 교황이 준비한 강론을 대독할 예정이다.
방문객 접견은 없어
지금까지 교황은 특별한 방문객을 받지 않았다.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과 바티칸 시국 보건국 소속 의료진들이 24시간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탁월한 개인 비서들도 함께하고 있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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